-토요타 대표하는 플래그십 제품
-다양한 세그먼트 확장 및 해외진출 예고
토요타가 신형 크라운을 선보이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차종을 확대하고 기존 내수용에서 글로벌 판매로 방향을 튼 것.
19일 업계에 따르면 크라운은 토요타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플래그십 세단이자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주는 차다. 그만큼 오랜 정통성을 간직한 체 일본 내수시장에서만 볼 수 있었으며 국가를 대표하는 차로도 활약해 왔다. 이런 크라운이 16세대 신형으로 오면서 과감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신형은 기존 세단과 함께 해치백과 SUV, 크로스오버 등 총 4개 차종으로 이뤄진다. 얇은 헤드램프와 곡선을 강조한 캐릭터라인을 바탕으로 지붕선 모양과 크기를 키워 용도에 맞게 차종을 늘렸다. 선택지를 늘린 만큼 각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투입해 크라운을 알린다는 계획이 깔려있다.
크라운의 파격적인 행보는 판매와 인지도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먼저 크게 떨어진 판매다. 크라운은 연간 10만대를 가뿐히 넘길 정도로 일본 내수 시장에서 입지가 좋았다. 하지만 최근 SUV 인기와 콤팩트카 시장 확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에는 2만대 수준에 그쳐 관심도가 떨어진 상황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 외에 긴 역사 대비 잊혀지고 있는 인지도도 한 몫 했다. 1950년대부터 명맥을 이어온 헤리티지에 비해 일본 내수용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글로벌 인식 자체가 약한 것. 업계에서는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라인업 다각화와 해외 진출을 결정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토요타 크라운은 크로스오버 형태가 먼저 등장하며 세단과 해치백, SUV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40여개 국가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목표는 연간 약 20만대 수준으로 잡았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