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00~300만원 가격 인상
-모델 3 및 Y 퍼포먼스 1억원 육박
테슬라코리아가 주력 제품인 모델 3와 모델 Y 가격을 기습 인상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모델 3 스텐다는 5,479만원에서 7,034만원으로 가격이 올랐으며 롱 레인지는 5,999만원에서 8,470만원, 퍼포먼스는 7,479만원에서 9,418만원으로 뛰었다. 모델 Y는 롱 레인지 6,999만원에서 9,665만원으로 올랐고 퍼포먼스는 7,999만원에서 1억473만원으로 상승했다. 트림별로 적게는 약 140만원에서 많게는 약 277만원까지 오른 셈이다.
가격 인상에 소비자 반응은 냉담하다. 테슬라코리아는 올해 3월에만 두 차례 가격을 올렸다. 5월과 6월에도 순차적으로 값을 올린 상황에서 올해만 다섯 번째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전기차 동호회와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놀랍지도 않다며 수 천 만원에 달하는 차 값을 순식간에 올리는 상황을 두고 허탈하다고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외신은 테슬라의 가격 인상 배경을 두고 원자재 값 상승과 공급 부족 등을 꼽고 있지만 마진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추측도 배제할 수 없다. 후속 신차가 없는 상황에서 라이벌 전기차 등장에 따른 점유율 감소와 경영 실적 하락이 배경이다. 일각에서는 지금의 상황을 만회를 하기 위해 대당 마진률을 높여 이익을 내기 위한 구조로 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외신에서는 일론머스트 테슬라 CEO 트위터를 인용해 인플레이션 현상이 완화될 경우 가격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가 고가 소비재인만큼 한번 올린 가격은 쉽게 내려갈 수 없다"며 "기존 비싼 값에 차를 구입했던 소비자들의 반발과 연식 별 감가상각 등 다양한 이해변수가 작용해 큰 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국내 테슬라 판매 대수는 6,700여대 수준이다.1만대를 육박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