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3만3,749대 판매…2.7%↓
-고수익차 중심 판매로 평균 단가 상승·우호적 환율 효과
기아가 2022년 2분기 73만3,749대를 세계 시장에 판매해 21조8,760억원의 매출과 2조2,3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아의 2분기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2분기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5.0% 감소한 14만868대, 해외에서 2.1% 감소한 59만2,881대다. 내수 시장은 신형 스포티지, EV6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일부 부품의 공급 부족에 따른 주요 차종 생산차질 영향으로 전년 대비 5.0% 감소했다. 해외는 러시아 권역 판매 중단 영향이 가시화됐지만 수익성이 더 높은 타 권역으로의 물량 전환, 북미와 유럽에서의 공급 확대, 인도공장 3교대 전환, 카렌스(인도)·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 등으로 판매 차질을 최소화했다.
매출액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EV6 및 신형 스포티지 판매 본격화, 전반적인 판매 차종의 사양 상향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 우호적 환율 효과로 전년 대비 19.3% 증가했다.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원가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율은 큰 폭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2%p 개선된 79.1%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 역시 브랜드력 제고를 위한 마케팅비와 기말환율 변동에 따른 판매보증비 등이 증가했지만,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판매관리비율은 전년과 유사한 10.7%를 기록했다. 그 결과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1%p 상승한 10.2%를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42.8% 오른 2조6,239억원, 당기순이익은 40.1% 뛴 1조8,810억원을 기록했다.
기아는 상품성 개선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따른 사양 및 트림 믹스 개선, 목표 수익률 상향과 큰 폭의 인센티브 축소 등 적극적인 제값받기 가격 정책을 지속해 큰 폭의 평균 판매가격 상승을 달성하며 매출과 수익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260원으로 전년 대비 12.3% 상승하며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기아의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경영실적은 판매 141만9,488대(전년 동기 대비 1.7%↓), 매출액 40조 2,332억원(15.2%↑), 영업이익 3조 8,405억원(49.8%↑), 당기순이익 2조 9,135억원(22.5%↑)을 기록했다.
한편, 기아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국제 관계 불안정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을 예의주시하면서도 하반기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가용 재고 및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높은 대기 수요를 빠르게 해소하고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