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7시리즈, "왕의 자리 노린다"

입력 2022년07월24일 00시00분 권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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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플래그십 경험으로 승부수

 BMW코리아가 7세대 7시리즈의 국내 도입을 통해 플래그십 대형 세단 시장 내 "지존"의 자리를 노린다. 특히 기존 제품과 차원이 다른 ‘디지털 플래그십’을 앞세워 시장을 평정하겠다는 복안이다. 

 25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돌풍은 이미 시작됐다. 사전 예약 1시간 만에 올해 도입 물량 1,200대가 모두 예약된 것. 심지어 구매자가 몰려 서버가 일시 멈추는 일이 벌어졌는데 1억원이 훌쩍 넘는 가격임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플래그십의 돌풍이 아닐 수 없다. 

 실차는 지난주 막을 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 공개됐다. 압도적인 존재감과 고급스럽게 완성된 디자인, 그리고 언제나 기준을 제시하는 고급감과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은 시대의 진화를 제대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뉴 7시리즈의 특징을 한 마디로 꼽으라면 "디지털 플래그십"이다. 세계 최초로 선보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경험을 자신하고 있어서다. 앞좌석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탑승자를 첨단 미래 세계로 안내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 사상 최초로 스티어링 휠 뒤쪽 정보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증강현실 뷰 등은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는 요소다. 여기에 뒷좌석 승객을 위한 시어터 스크린은 32:9 비율의 31.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구성돼 천장에서 내려온다. 8K 해상도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사상 최초로 유튜브 온디맨드 영상 스트리밍 기능도 제공한다. 

 물론 세대가 진화할 때마다 늘 이루어지는 대형화도 어김없이 적용됐다. 6세대와 비교해 길이와 너비, 높이는 각각 130㎜, 48㎜, 51㎜ 증가했고 앞뒤 축간 거리도 이전 세대의 롱휠베이스 버전보다 5㎜ 증가한 3,215㎜를 적용했다. 그만큼 실내가 넓다는 의미다. 동시에 외관이 돋보이도록 헤드라이트 유닛은 상하 두 부분으로 분리했으며 상단에는 ‘L’자 형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조명을 내장해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 기능을 하도록 했다. 

 빠르게 전환되는 친환경 시대에 따라 파워트레인도 다양하다. 내연기관은 물론 PHEV와 BEV까지 마련한 것. 특히 7시리즈 최초의 순수 전기 제품인 i7은 미래 플래그십 모델로 럭셔리 전기 드라이빙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i7 xDrive 60은 2개의 전기모터로 최고 544마력을 발휘하며 액추에이터 휠 슬립 제한장치(ARB)가 포함된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이 뛰어난 균형감각과 최적화된 구동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101.7㎾h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WLTP 기준 최장 625㎞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BMW코리아는 7시리즈가 국내 대형 플래그십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각을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파워트레인 및 브랜드 등에 국한된 선택이 아니라 디지털 경험이 플래그십 세단의 관점을 바꿀 수 있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플래그십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각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며 "지극히 사적 공간으로서 실내 기능이 디지털로 전환될수록 탑승자의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7시리즈는 디지털 플래그십의 기준 역할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시장에선 BMW코리아가 처음 도입한 세대별 연계 마케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반기 출시에 맞춰 현재 판매되는 6세대 부분변경과 7세대를 함께 연계해 제품 차이를 확연히 경험하도록 한 것. 가격의 10%를 선납하면 세부 모델에 따라 200만~300만원대의 월 납입금으로 24개월 현재 판매되는 7시리즈를 이용하되 12개월 운용 후에는 중도해지 손해 배상금을 면제받고 뉴 7시리즈로 교체할 수 있어서다. 이는 7시리즈를 넘어선 플래그십이 없다는 자신감에서 내놓은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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