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 잇따른 수상
-하반기 XM3 하이브리드 출시 기대감 높여
르노코리아자동차 XM3(수출명: 아르카나)가 유럽에서 호평받으며 잇달아 수상 소식을 전하고 있다.
27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XM3는 올해 초 "2022 부아튀르 드 라거스"에서 프랑스 기자들이 뽑은 차종 1위를 차지했다. XM3는 평가에서 소형 SUV 최초의 쿠페 SUV로 넉넉한 공간과 뛰어난 인테리어 구성, 합리적인 가격 등을 인정받았다. 올해로 29회를 맞이한 부아튀르 드 라거스는 프랑스 주요 매체 기자들이 세그먼트별로 차를 평가해 수상 제품을 결정한다. 이번 선정으로 르노코리아는 "프랑스보다 프랑스 차를 더 잘 만든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외 최근 영국 온라인 자동차 판매 사이트인 오토 트레이더가 발표한 "2022년 뉴 카 어워즈"에서도 최고의 하이브리드차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수상은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렉서스 RX 450h 등의 쟁쟁한 경쟁 차종을 제친 결과다. 특히 이번 상은 소비자가 직접 뽑았다는 점에서 뜻 깊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심사자는 본인 차의 이용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인, 성능, 신뢰성, 운영 비용 등 16가지 항목을 평가했다. XM3 하이브리드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이번 평가에서 출력, 신뢰성, 안정성, 승차감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아울러 쿠페 스타일의 세련된 외관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XM3는 지난해 스페인 올해의 차, 슬로베니아 올해의 컴퍼니카 등을 수상하면서 유럽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덕분에 수출도 활발하다. 첫 선적 이후 16개월 만에 5만대 누적 수출을 달성한데 이어 이후 8개월 만에 누적 수출이 10만대로 늘었다. 그만큼 짧은 기간 수출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뜻이다.
이를 두고 르노코리아는 XM3의 수상 이유를 내세우는 중이다. 어느 요소 하나가 빼어난 게 아니라 디자인, 상품성, 안전, 파워트레인 등이 종합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실용성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유럽인의 관점에서 봤을 때 XM3는 모든 면에서 합격이라는 점도 강조한다.
국내에서도 XM3 평가는 비교적 좋은 편이다. 쿠페형 SUV 차체에도 불구하고 동급 최대인 513ℓ의 트렁크 공간을 갖췄고 플로어를 2단으로 조정할 수 있어 편리하고 실용적이다. 또 대부분 쿠페형 SUV가 디자인 특성상 2열 시트 헤드룸 공간이 부족한 것과 달리 XM3는 넉넉함에 대한 만족감이 높은 편이다. 이는 리어 오버행을 길게 뽑아낸 덕분이다.
국내에 곧 출시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E-테크 하이브리드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유럽에서 연료효율이 ℓ당 20㎞가 넘는다. 르노그룹 F1 머신에서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노하우를 접목해 개발했으며 높은 에너지 효율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동시에 제공하고 도심 일정 구간에서는 EV 모드로도 달릴 수 있다.
안전성은 국내 신차 충돌 테스트인 KNCAP에서 1등급을 받았으며 유로 NCAP에서도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 아울러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이탈 방지 보조 기능 등이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 못지않게 차를 보는 기준이 깐깐한 유럽 시장에서 XM3가 이 같은 성공을 거둔 것은 꽤 고무적인 일"이라며 "부산 공장에서 태어난 XM3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우리 차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신차 출고가 늦어지고 있지만 XM3는 인기 차종 중 드물게 빠른 출고가 가능하다. 르노 본사의 부품 우선 공급 정책 덕분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XM3는 올해 연말까지 연장된 개소세 인하 혜택을 받는 데 무리가 없다"고 전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em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