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탄소중립 계획의 일환
-마라넬로 제조 시설에 건립
페라리가 자체 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마라넬로 제조 시설에 새로운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8일 밝혔다.
페라리의 2030 탄소중립 달성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된 태양광 발전 시스템 건설은 이탈리아의 전력 및 신재생 에너지 회사, 에넬엑스 그룹과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회사는 지난 6월 개최된 페라리 캐피탈 마켓 데이에서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최근 마라넬로 공장 부지에 1MW 규모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공장도 준공했다.
마라넬로 공장 건물 옥상에 위치한 태양광 시스템은 최근 4개 섹션 중 첫번째 섹션의 설치가 완료되면서 운영 단계에 들어갔다. 4개 섹션 설치가 모두 완료될 경우 총 3,800개의 태양광 패널로 구성된 본 태양광 시스템은 최대 1,535kWp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모든 태양열 설비 시스템이 완전히 가동될 경우 페라리는 연간 약 163만㎾h의 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수 있다. 25년 동안 1만8,500톤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량(CO2e) 혹은 연간 740톤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
새로운 태양광 시스템으로 페라리는 기존 보유하고 있던 태양광 에너지 시스템의 표면적을 약 200%까지 확장시켰다. 이를 통해 마라넬로 공장의 에너지 효율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에넬엑스는 마라넬로 공장 내부에서 페라리 하이브리드 차를 충전할 수 있는 독립형 에너지 생산 시스템을 특별 제작했다. 해당 충전소는 5.5kWp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통해서만 에너지를 생산하며 20㎾h 배터리 저장 장치와 양면 태양광 발전 패널이 탑재돼 있다. 성능은 에너지 관리 시스템에 의해 모니터링되며 인프라에 내장된 LCD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전달한다.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 기업이 되고자 하는 도전은 페라리가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며 "사용 중인 자동차에서부터 공급망 및 생산활동에 이르기까지 온실가스 배출원에 대한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