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강력한 성능, 정교한 에어로 다이내믹
-911 GT3, 911 RSR로부터 콘셉트 차용
포르쉐 AG가 31일 커스토머 레이싱 카 포르쉐 911 GT3 R을 공개했다.
새로운 레이싱 카는 992 세대 911 파워플랜트 기반 엔진이 핵심이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4밸브 기술과 연료 직분사 방식의 수랭식 6기통 수평대향 엔진을 탑재한다. 배기량은 새로운 개발 요소다. 911 RSR과 같이 신형 911 GT3 R의 배기량은 3,997㏄에서 4,194㏄로 5% 증가했으며 최고출력은 565마력이다. 무엇보다 전체 회전 범위에서 토크와 파워 커브를 최적화해 4.2ℓ 6기통 엔진은 커스토머 레이싱에 더욱 적합하다.
클래식 리어 포지션의 고회전 6기통 엔진은 터보차저 없이도 견인력과 제동력을 높인다. 앞쪽으로 5.5도 기울어져 차체 하부 디퓨저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낸다. 보조장치는 911 GT3 R의 엔진과 기어박스 앞쪽으로 이동해 중량 밸런스에 기여한다. 시퀀셜 6단 콘테스트-메쉬 기어박스는 현행 911 GT3 컵에서 가져왔다. 이와 함께 시프트 패들은 더 빠르고 정확한 기어 변속이 가능하다.
서스펜션은 주행성을 지원하고 정밀한 스티어링을 가능하며 리어 타이어의 마모를 줄인다. 이를 위해, 911 RSR의 수많은 구성요소와 기술적 솔루션이 적용됐다. 프런트 액슬의 최첨단 더블 위시본 레이아웃이 휠을 제어한다. 또 리어 액슬에는 멀티 링크 디자인을 적용했다.
신형 911 GT3 R은 911 GT3 컵에 이어 992세대 911을 기반으로 하는 포르쉐 모터스포츠의 두 번째 레이싱 카다. 양산 제품에서 파생된 인텔리전트 알루미늄-스틸 복합 소재 디자인의 경량 차체는 911 GT3 R을 위해 변경됐다. 프런트와 리어, 도어, 사이드 패널, 리어 윙 및 루프를 포함한 대부분의 차체 구성 요소는 경량 카본이 적용되고 휠 아치는 아라미드 섬유로 제작된다.
외관은 911의 헤리티지를 강조하면서도 효율성과 조화를 이뤘다. 911 GT3 R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에어로 다이내믹이다. 언더 트레이와 처음으로 결합된 프런트 액슬 앞쪽에 위치한 차체하부, 그리고 리어 디퓨저가 특징이다. 해당 조합은 항력을 크게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다운포스를 키운다. 리어 윙에는 스완넥 마운트가 장착된다. 윙 아래의 공기 흐름을 보장해 구성요소의 에어로 다이내믹 효율성을 높인다.
이 외에도 신형 911 GT3 R은 안정성을 극대화한 차다. 시트는 차량 센터 부근으로 이동했으며 강성이 높아진 롤케이지와 함께 새롭게 개발된 FIA 측면 충격보호 장치에 인체 공학적인 시트 포지션을 최적화했다. 이전처럼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횡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다.
세바스찬 골츠 포르쉐 모터스포츠 911 GT3 R 프로젝트 매니저는 "우리는 신형 911 GT3 R을 단순히 더 빠르게 만드는 것보다 소비자들이 레이싱카를 긴 시간 동안 지속해서 빠르게 운전할 수 있는 내구성과 주행성에 중점을 둔다"고 강조했다.
한편, 911 GT3 R은 2023 시즌부터 레이스 출전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오는 2024년부터는 신형 911 GT3 R과 같은 GT3 레이싱카도 르망 24시 레이스에 처음으로 참가할 수 있게 된다.
911 GT3 R의 가격은 51만1,000유로(한화 약 6억8,000만원)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