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에, 첫 국산차 TOGG C-SUV에 '올인'

입력 2022년08월08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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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전기차 양산 계획, 튀르키에 60년 숙원사업 끝 보여

 튀르키에자동차이니셔티브그룹(TOGG)이 첫 전기 테스트카를 시험 생산했다.

 9일 외신에 따르면 TOGG는 최근 이스탄불 인근에 위치한 겜릭 산업 센터 내 공장에서 첫 번째 테스트카를 만들었다. TOGG의 전기차는 소형급인 "C-SUV"다. TOGG는 지난 2019년 C-SUV의 프로토타입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 CES(국제가전박람회)에선 양산형 제품을 출품했다.

 C-SUV 외관은 피닌파리나와의 협업으로 빚어냈다. 간결한 차체 표면과 디테일을 강조한 디자인은 튀르키에 특유의 아나톨리아 문화와 튤립에서 영감을 얻었다. 실내는 대시보드 전체를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덮어 미래지향적이다. 버튼은 기어 변속 레버와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를 제외하면 없는 수준이다. 이밖에 레벨 2.5 자율주행 시스템 등을 갖췄다.


 C-SUV를 개발한 TOGG는 터키 내 5개 회사가 전기차 생산을 목적으로 만든 컨소시엄이다. TOGG는 현재 260개 스타트업과 협력해 신차 및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TOGG는 유럽 진출을 위한 준비 절차에 돌입하고 내년 1분기 안에 C-SUV를 터키와 유럽에 출시할 예정이다.

 터키가 C-SUV와 TOGG에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터키는 1960년대 자체 개발한 데브림을 개발했지만 자금·기술 부족 등의 이유로 양산에 실패한 바 있다. TOGG가 내놓을 C-SUV는 터키의 60년 숙원사업의 결과물인 셈이다. 터키 레젭 타입 에르도안 대통령은 테스트카를 직접 시승하면서 강한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 터키 정부는 2035년까지 3만대의 TOGG 전기차를 관용차로 도입할 방침이다.

 한편, 터키는 TOGG가 등장하기 전 현대자동차, 르노, 포드 브랜드 등의 유럽향 제품을 조립 생산해 왔다. 터키의 연간 자동차 생산대수는 130만대 수준(2021년 기준)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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