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이어 일본·호주 진출 예정
-전기차·배터리 성장세 두각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가 일본, 호주 등에도 진출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울 방침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최근 일본에서 주요 승용 제품을 전시하고 2023년 일본 진출 계획을 밝혔다. BYD가 일본에 출시할 제품은 중형 SUV 아토3과 소형 해치백 돌핀, 준중형 세단 "씰"이다. BYD는 중저가 전기차 라인업으로 전기차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점진적으로 제품군을 넓혀 시장에 안착한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BYD의 해외 진출 전략은 내년 한국에서도 유사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BYD는 최근 국내에서 전기차 6종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하고 판매사를 모집하는 등 국내 진출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BYD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을 기반으로 덩치를 키워왔다. 내수 시장에서 승용 및 상용 전기차를 통해 매출을 늘려왔으며 해외 시장에서는 유지 보수에 대한 경쟁력을 키운 전기 버스로 진출 지역을 넓혀왔다. 그 결과 이미 PHEV를 포함한 전기차 세계 판매 1위(2022년 상반기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세력을 키웠다. 현재 70여개 국에서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세계 시장에 60만대의 PHEV와 BEV를 출고했다.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3배 이상 성장한 64만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배터리 분야에서도 BYD의 입김이 거세지고 있다. 삼원계 배터리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LFP 배터리를 통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것.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BYD의 고전압 배터리 사용량은 24GWh로 전년 동기(7.9GWh) 대비 206.2% 뛰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8%에서 11.8%로 5.0%p 늘었다.
한편, 1995년 2차 전지 제조사로 시작한 BYD는 2003년 시안친촨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자동차 업계에 발을 디뎠다. 현재 BYD는 전자기기, 자동차, 재생에너지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