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변제율 13.92%·실질 변제율 41.2%까지 올려
-인수 성사 가능성 향상
쌍용자동차 인수에 나서고 있는 KG그룹이 회생 채권 변제에 활용할 3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기존 인수대금인 3,355억원에 300억원을 더 투입한다. 이를 통해 KG그룹은 이달 26일 예정된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는다는 복안이다.
쌍용차는 KG컨소시엄의 인수대금을 변제 재원으로 한 채무 변제 계획과 최종 인수예정자의 지분율 보장을 위한 주주의 권리 변경 방안을 포함하는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총 변제 대상 채권은 약 8,186억원이다. 이 가운데 회생 담보권 약 2,370억원과 조세채권 약 515억원은 관련법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하지만 3,938억원의 회생채권은 일부만 변제된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회생채권에 대해 6.79%를 현금 변제하고, 93.21%는 출자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출자 전환 주식의 가치를 감안하면 회생채권의 실질 변제율은 약 36.39%다. 그러자 쌍용차 협력사 340여개로 이뤄진 상거래 채권단은 회생 채권 변제율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회생계획안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KG그룹의 추가 투자는 현금 변제율을 13.92%, 실질 변제율을 41.2%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상거래 채권단 대표단은 이날 오후 내부 회의를 열고 KG그룹의 제안을 수용하고, 회생계획안에 찬성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거래 채권단은 오는 16일 온라인 회의를 통해 회생계획안 찬반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