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E 첫 서울 대회, 난리 속 재규어 우승

입력 2022년08월13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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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치 에번스(재규어 TCS), 출발 직후 3위에서 1위로 추월
 -첫 바퀴부터 8대 충돌 사고난 접전

 2021/2022 ABB FIA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 서울 E-프리(15라운드)에서 미치 에번스(재규어 TCS 레이싱팀)가 우승을 차지했다.

 13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처음 열린 서울 E-프리는 시작부터 박빙이었다. 예선 결과에 따라 3위로 출발한 미치 에번스는 주행을 시작하자마자 2위였던 루카스 디 그라시(로킷 엔추리 레이싱)와 폴포지션의 올리버 롤랜드(마힌드라 레이스)를 추월하며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경주는 이내 중단됐다. 8대가 코너를 돌지 못하고 연이어 바깥쪽 보호벽을 들이 받은 것.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세바스티앙 부에미(닛산 E.담스), 닉 데브리스(메르세데스), 올리버 터비(니오 333), 올리버 애스큐(아발란체 안드레티)등 6명은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경기는 적색기가 발동하며 40분 이상 트랙 정리와 경주차 정비가 이뤄졌다. 이후 에번스는 선두를 유지하며 오히려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경기 중반엔 에도아르도 몰타라(로킷 엔추리 레이싱)이 뒷바퀴 펑쳐로 완주를 포기했다. 경기 막바지엔 알렉산더 심즈(마힌드라 레이싱)가 주경기장 안에서 바깥쪽 벽에 충돌해 리타이어했다. 이로 인해 추월이 불가능한 세이프티카가 발령됐고 경주는 그대로 끝을 맺었다.


 이번 경기를 1위로 마감한 에번스는 승점 25점을 추가해 이번 시즌 드라이버 부문 2위(총점 174점)로 등극했다. 드라이버 부문 1위인 스토펠 반도른(메르세데스-EQ)은 이날 5위로 승점 10점을 더하며 선두(총점 195)를 유지했다. 그러나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시즌 챔피언은 바뀔 수 있다. 2021/2022 시즌을 마무리할 최종전은 14일 잠실에서 열린다.

 한편, 서울 E-프리는 국내에서 열린 첫 포뮬러 E 경기다. 이날 열린 경기는 포뮬러E 통산 99번째였다. 14일 있을 최종전은 100회를 맞이한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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