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10위, 팀 7위로 한 해 마무리
-보완 거듭해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
포르쉐가 지난 14일 서울 E-프리에서 열린 통산 100번째 레이스를 끝으로 세계 최초 전기 레이싱 시리즈의 시즌 8을 마무리했다. 올해 태그호이어 포르쉐 포뮬러 E 팀에게 시즌 8은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연초 멕시코 시티 E-프리에서 1, 2위를 달성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로마 E-프리에서 선두를 내주고 모나코 E-프리에서는 안타까운 리타이어 상황까지 발생하며 순위에서 밀려났다.
그 결과 이번 시즌 파스칼 베를라인은 16번의 레이스 동안 71점을 얻으며 10위를 차지했고 앙드레 로테레르는 63점, 12위의 기록으로 시즌을 종료했다. 태그호이어 포르쉐 포뮬러 E 팀의 팀 순위는 134점으로 7위에 올랐다. 지난 14일 열린 마지막 16라운드 경기 직후 팀 디렉터와 선수들은 아쉽다면서도 다음 시즌을 향한 의지와 다짐을 드러냈다.
먼저 플로리안 모들링거 팩토리 모터스포츠 포뮬러 E 디렉터는 "서울에서 마지막 레이스를 우리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며 "두 선수 모두 다른 드라이버들의 사고에 영향 받아 순위권에서 멀어졌고 파스칼은 불과 몇 랩 만에 탑 10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그의 목표는 그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앙드레는 팀을 위해 마지막 레이스에서 분전했고 지난 3년 간 그가 보여준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팀 모두가 훌륭한 드라이버인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멕시코에서 1-2위, 모나코와 로마에서의 강력한 퍼포먼스 등 분명 성과가 있었지만 몇몇 레이스와 트랙에서 약점이 드러났다"며 "포르쉐는 이를 보완해 젠3 차와 함께 우승에 도전하고 월드 타이틀을 놓고 경쟁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가기 위해 계속해서 승리할 것"이라며 목표를 밝혔다.
앙드레 로테레르, 포르쉐 워크스 드라이버는 "성패를 함께 경험하면서 더 큰 성공을 원했고 충분히 그럴 자격도 있었다. 올해 출발은 좋았으며 멕시코에서 원투 피니쉬는 하이라이트였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가족과 같았던 팀이 그리울 것"이라며 "나는 포르쉐 모터스포츠에 남을 것이고 다른 곳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파스칼 베를라인 포르쉐 워크스 드라이버 역시 "원하던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많은 잠재력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라며 "멕시코에서 이룬 성과는 포르쉐 팀의 하이라이트였고 그 때의 감정을 빨리 다시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전폭적인 지원과 노력 그리고 동료애를 보여준 팀에 감사한다"며 "다음 시즌에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많은 레이스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BB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시즌 9은 새로운 젠3(Gen3) 경주차와 함께 2023년 1월14일 멕시코 시티 E-프리에서 개막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