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 1,900억원 출자전환 및 부품업체 지원 대책 요구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에게 196억원에 이르는 지연이자 전액 탕감과 원금 1,900억원 출자전환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KG그룹이 300억원을 추가 투자하고, 사측 임직원들이 체불 임금에 대한 출자 전환을 추진하는 등 모두가 회사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며 산업은행에게 "산업 생태계를 보전하는 국책은행으로서의 본분을 잊지말라"고 당부했다.
노조는 산업은행이 1,900억원의 원금과 196억원의 지연 이자 100%를 변제 받는다는 점에서 KG인수대금 3,655억원의 대부분이 산업은행으로 흘러가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른 상거래 채권단의 실질 변제율은 41.2%다. 노조 측은 "만약 산업은행이 이자놀이를 중단하고 원금만 보장받는다면 상대적으로 협력사들의 현금 변제율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쌍용차의 운명은 이달 26일 예정된 관계인집회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노조는 관계인집회 이전에 산업은행이 결정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