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원주의적 디자인 원칙에 따른 "여백의 미" 구현
-운전자 중심 설계로 전동화 시대에도 지속될 "운전의 즐거움" 강조
제네시스가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EV 콘셉트인 엑스 스피디움 쿠페의 내장 디자인을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엑스 스피디움 쿠페의 외장 디자인을 지난 4월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인 실내 공간은 운전자 중심 설계를 바탕으로 여백의 미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엔 "적을수록 좋다(Less is More)"라는 제네시스의 "환원주의적 디자인(Reductive Design)" 원칙에 따라 절제된 디자인 언어를 반영했다.
계기판은 곡선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다. 계기판에 쓰인 그래픽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GUI)에는 고성능차를 떠올리게 하는 RPM 게이지를 뉴트로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또한, 운전석 오른쪽에 위치한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터치식 UI 디자인으로 시동, 멀티미디어 재생 등 다양한 기능 조작을 가능하게 한다.
대시보드와 이어진 플로팅 센터 콘솔(Floating Center Console)은 탑승자를 감싸는 듯한 느낌을 더하며 전동화 시대에도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가치가 이어질 것임을 암시한다. 투톤 색상을 채택한 실내는 운전자의 영역을 나머지 영역과 명확하게 구분함으로써 운전 집중도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 운전석에 적용한 파인 그로브 그린(Pinegrove Green) 색상은 동승석의 몬터레이 골드(Monterey Gold)와 대비를 이루며 해안 지역의 노란 꽃과 황금빛 모래를 연상시킨다.
실내엔 트위터, 미드레인지, 우퍼, 서브우퍼 등 여러 개의 스피커로 구성한 음향 시스템을 설치했다. 고음역대를 담당하는 트위터 스피커의 경우, 음향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알루미늄 밀링 가공으로 디자인을 완성했다. 고성능 사운드 시스템 회사인 메탈사운드디자인의 사운드 마스터 유국일 명장과의 협업으로 설계한 새 사운드 아키텍처는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미래차 경험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적재공간은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을 활용한 엑스(X) 자 형태의 스트랩으로 공간의 안정성과 차의 역동적인 경험을 더한다. 클래식 스포츠카 감성을 살린 시트, 도어 트림의 퀼팅 패턴 등 곳곳에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제작한 가죽을 사용한 점도 특징이다. 내장재는 감귤류 열매나 미모사와 같은 식물유래 성분으로 가공한 베지터블 가죽과 가공 과정에서 일반 가죽에 비해 적은 양의 물과 화학 약품을 사용한 그레인 가죽을 활용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