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5 충족하는 eSP+ 엔진 탑재
-ABS·HSTC로 주행안정성 강화
출퇴근 혹은 생업을 위한 이동수단으로 125㏄ 스쿠터는 모든 면에서 최적이다. 그 중 독보적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바이크가 있다. 2009년 처음 출시해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보이는 혼다 PCX다. 최신 PCX는 혼다가 기존 CBS에 불만을 갖던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ABS 트림을 추가하고 지난해 출시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상품성
PCX는 외관디자인과 엔진을 바꾼 풀체인지를 진행했다. 하지만 기존의 디자인 형태를 크게 바꾸지 않아 신형과 구형의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먼저 요트를 형상화한 유려한 몸체는 그대로 유지했다. 발을 놓는 공간의 형태를 다듬어 앞쪽과 바깥쪽으로 30㎜씩 늘려 안정적인 라이딩 포지션을 갖췄다. 계기판은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필요한 정보만 표출해 시인성을 높였다.
헤드램프는 이전 세대의 곤충 더듬이 같던 디자인에서 완전한 "V"자 형태로 변했다. 리어램프 형상은 위아래 길이를 줄여 날렵하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준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방향지시등은 LED로 멋과 성능을 동시에 잡았다. 휠은 바람개비를 닮은 5개의 "Y" 스포크 형태로 세련된 느낌을 준다. 앞바퀴 직경은 14인치로 기존과 동일하지만 타이어 사이즈가 100/80에서 110/70으로 바뀌었다. 뒤는 14인치에서 13인치, 120/70에서 130/70로 타이어 사이즈를 바꿔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접지력, 주행 안정성을 향상했다.
편의기능과 수납공간도 강화했다. 러기지 박스 용량은 기존대비 2ℓ 증가해 30ℓ로 풀 페이스 헬멧을 넣고 잔짐을 넣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프론트 박스도 1.7ℓ로 커졌고 C-타입 USB 포트도 추가했다.
▲성능과 정숙성 강화한 eSP+ 엔진
동력계는 유로5 환경규제에 맞춘 eSP+엔진을 얹었다. 새 엔진은 최고출력 12.5마력, ℓ당 55㎞의 효율로 기존 eSP 엔진대비 출력과 효율을 동시에 끌어 올렸다. 엔진은 스로틀을 당기면 큰 진동과 소음없이 가볍게 속도를 올린다. 엔진, 휠과 차체의 개선으로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주행감각을 크게 높였다. 125㏄ 스쿠터 체급 특성상 시속 70㎞까지는 자연스럽게 속도가 붙지만 그 이상의 고속 영역에서는 한계가 드러난다.
편안한 승차감을 위한 차체와 서스펜션의 변화도 두드러진다. 차체를 기존 언더본 프레임에서 더블 크레들 프레임으로 완전히 새로 설계하고 리어 서스펜션의 길이와 각도를 조절해 진동을 크게 줄였다. 바뀐 차체 덕분에 날렵한 느낌보다는 부드럽고 편안한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새로운 엔진과 프레임은 운전자가 느끼는 진동과 스트레스를 확실히 줄였다. 진동과 소음의 감소로 인해 속도감이 크게 체감되지 않지만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에 보이는 속도는 빠르게 올라간다.
이전 세대와 가장 큰 차이점은 ABS다. 프론트 1채널 ABS를 장착한 PCX ABS 제품은 리어 브레이크를 디스크 브레이크로 바꿔 안정성을 높였다. 급감속에도 불안함 없이 속도를 빠르게 줄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강하게 제동을 하면 앞바퀴와 뒷바퀴의 ABS 유무 차이를 크게 느낄 수 있다. 물론, 경쟁 제품과 비교했을 때 1채널 ABS가 아쉬울 수 있지만 프론트 브레이크 캘리퍼가 2피스톤 구조로 피스톤이 한개 더 많아 기본적인 제동성능은 더 높다. 또 ABS 제품은 혼다 셀렉터블 토크 컨트롤(HSTC) 기능을 추가해 눈길이나 물기가 있는 지하주차장에서 보다 안전한 주행을 이끈다.
▲총평
PCX는 일상 속 출퇴근과 생업을 위한 이동수단으로 125㏄ 스쿠터를 구매하는 운전자에게 필요한 요소만 담았다. 시끄러운 엔진음, 배기음은 없고 진동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멋진 디자인, 적당한 크기의 차체와 편안한 시트포지션에 ABS, HSTC로 안정성까지 더했다. 가격은 CBS 403만원, ABS 434만원이다.
홍윤식 기자 zx911@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