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뒤늦게 F1에 들어오는 진짜 이유

입력 2022년08월30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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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엔진 가지고 2026 포뮬러1 합류 전격 발표
 -지속가능성, 비용 효율에 중점을 둔 규정 핵심 

 아우디가 2026년부터 특별히 개발된 파워 유닛으로 FIA 포뮬러1(이하 F1) 월드 챔피언십 참여를 결정,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31일 아우디에 따르면 F1 참여 시점은 2026년이다. 이를 위해 전담 조직을 만들고 기술 개발에 들어가기로 확정했다. 이와 함께 기존 활동하는 모터스포츠 조직도 재조정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마커스 듀스만 아우디AG CEO는 "모터스포츠는 아우디 DNA의 필수 요소"라며 "포뮬러1과 아우디 모두 지속 가능성이라는 명백한 목표를 추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해 기대를 드러냈다.

 기본적으로 아우디가 F1 출전을 결정한 이유는 전기 동력 도입이 꼽힌다. 포뮬러 경주차에 전기 모터, 배터리, CE, 내연기관으로 구성된 파워 유닛이 적용된다는 것. 특히 전기 모터는 400kW(최고 544마력)의 출력이 가능하며 고효율 1.6리터 터보 엔진은 한 단계 발전한 지속가능 연료로 움직여야 한다. 또 참가 팀에 대한 기존의 비용 상한선에 더해 2023년에는 파워 유닛 제작사에 대한 비용 상한선도 도입될 예정이다.

 올리버 호프만 아우디 기술개발 최고운영책임자는 "내연기관과 전동화의 지속 가능성을 이루기 위해 F1 출전을 결정했다"며 "새 포뮬러1 프로젝트와 아우디의 기술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젊은 타깃층과 핵심 시장에서 높은 인기 또한 진출에 힘을 더했다. 회사는 "포뮬러1 레이스는 모두 아우디 주요 시장에서 열리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곳에서 핵심 모토인 "기술을 통한 진보" 를 증명하기 위한 도전에 나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F1 출전을 위해 먼저 10년 만에 포뮬러1의 파워 트레인이 독일에서 개발된다. 잉골슈타트 인근 노이부르크의 아우디 스포트 연구소에서 제작될 예정이다. 이미 포뮬러1 엔진 테스트와 전기 모터, 배터리 테스트를 위한 부서가 준비돼 있다. 추가로 필요한 인력, 건물, 기술 인프라를 마련 중이며 연말까지 모든 준비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모터스포츠를 책임질 아우디 스포트 수장도 전격 교체됐다. 기존 율리우스 시바흐의 뒤를 잇는 롤프 미쉘이 주인공이다. 롤프 미쉘은 오랜 시간 그룹 일원으로서 아우디AG와 아우디 스포트 마케팅 부문의 다양한 직책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오랜 시간 아우디가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성공적인 판매 실적을 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올리버 호프만은 "롤프는 진정한 리더로써 모터스포츠와 양산을 위해 필요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우디 스포트는 모터스포츠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진행한다. 우선 포뮬러1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르망 데이토나 하이브리드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다카르 랠리를 위한 혁신적인 RS-Q e-트론 프로젝트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내년 다카르 랠리에서 종합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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