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3일 동시 출원, 향후 전기차에 적용
현대자동차가 스텔라(Stellar)와 갤로퍼(Galloper)의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특허정보검색서비스에 따르면 두 차명은 현대차가 지난 8월 동시에 영문 상표로 출원했다. 스텔라는 현대차의 옛 중형 세단으로 쏘나타의 전신으로 꼽힌다. 1983년부터 1992년까지 생산됐으며 택시 제품은 1997년까지 명맥을 이었다. 스텔라는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빚어낸 반듯한 3박스 스타일과 후륜구동 구조를 갖췄다.
갤로퍼는 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이 미쓰비시 파제로를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게 현지화 한 제품이다. 프레임 온 바디 구조에 차체 길이에 따라 롱 보디와 숏 바디 두 가지를 고를 수 있었다. 1991년 첫 출시했으며 1997년 부분변경을 거친 후 2003년 테라칸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스텔라, 갤로퍼는 향후 전기차로 다시 등장할 예정이다. 두 차의 출시 예정 시기는 2025년 전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레트로 열풍에 따라 과거 제품의 디자인, 차명 등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아이오닉 5 디자인에 포니를 재해석했으며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차세대 그랜저도 1세대 그랜저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반영한다. 현대차는 5세대 싼타페에도 갤로퍼와 유사한 디자인을 채택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포니, 그랜저 등 회사 역사를 강조한 헤리티지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헤리티지 시리즈는 과거 제품을 기반으로 픽셀 헤드램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최신 품목을 접목해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다음 헤리티지 시리즈로 갤로퍼를 지목했다. 현대차가 헤리티지 시리즈의 디자인을 신차에 반영한 점을 감안하면 스텔라, 갤로퍼의 등장도 자연스럽다는 분석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