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하반기 성장세 주목

입력 2022년09월06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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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달 연속 수입차 전체 판매 1위 
 -누적 판매에서도 벤츠 바짝 쫓아
 -안정적인 수급 및 폭넓은 라인업 효과 커

 BMW코리아 성장세가 무섭다. 하반기 들어서 부쩍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누적 판매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턱 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체계적인 공급을 비롯해 다양한 차급에 걸친 고른 인기, 전동화 신차의 공세 등이 맞물려 판매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달 7,303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33.0%, 전년 동월 대비 40.1% 상승하며 수입차 1위를 차지했다. 세 달 연속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BMW코리아는 올해 누적 판매에서도 5만345대를 기록하면서 벤츠를 248대 차이로 바짝 쫓고있다. 반면 자리를 내준 벤츠코리아는 5,940대 등록하는 데에 그쳤다. 전월 보다는 8.9% 올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8% 떨어졌다.

 BMW코리아의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수입차 왕좌 타이틀을 되찾을 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BMW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 연속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지킨 바 있다. 이후 디젤엔진 화재 이슈와 맞물리면서 2016년 벤츠에게 자리를 빼앗긴 뒤, 6년 연속 2위에 머무르는 중이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하반기 성장 폭을 키우고 있으며 누적 판매까지 역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기대를 키운다.

 판매 상승 이유로는 한국 시장을 향한 BMW의 공급량 확대가 컸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공급으로 꾸준한 판매를 이뤄낸 결과다. 여기에 제품별 고른 인기도 한몫 했다. 실제 벤츠는 E클래스와 S클래스 두 차종의 판매가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편차가 크다. 하지만 BMW는 5시리즈와 6 GT, X5, i4, 7시리즈 순으로 판매가 이뤄져 다양한 차급에서 인기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외에 2분기 출시와 함께 소비자 인도에 들어간 전기 세단 i4의 활약도 브랜드 성장을 도왔다. 새 차는 4시리즈 그란쿠페의 감각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최신 기술을 탑재한 BEV다. 특히 브랜드 특유의 역동성을 유지하면서도 1회 충전 시 최장 400㎞가 넘는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해 상품성을 높였다. 또 6,000만원대의 라이벌 대비 합리적인 가격도 소비자 지갑을 열게 했다. 그 결과 테슬라를 제외한 전체 수입 BEV 2위를 기록 중이며 1위인 폴스타 2와는 고작 24대 차이로 차이를 좁히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최근 수입차 시장 변동이 커 4분기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벤츠의 공급대수가 정상화로 접어들 경우 판매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벤츠는 i4와 대적할 주력 전기 세단인 EQE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맞서 BMW는 하반기 플래그십 전기 세단 i7을 비롯해 대형 SUV X7의 부분변경, 대중화에 초점을 맞춘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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