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전력난 우려로 BEV 충전 제한

입력 2022년09월07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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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위 지속되면서 전력 수요 증가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배터리 전기차의 충전 시간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분산시키려는 목적이다. 

 7일 외신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전기차 충전 시간 제한은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오후 4시부터 저녁 9시까지다. 주정부는 현재 자발적인 절전 참여를 요청하고 있지만 전력 수요가 계속 늘어나면 강제 제한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충전 시간 제한은 캘리포니아의 높은 기온 탓이다. 지속되는 더위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기차 충전을 줄여 피크 타임의 안정된 전력 공급을 확보하는 것. 실제 미국 국립 기상국은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의 온도가 46도까지 치솟을 것이라며 고온 대비를 당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정부는 오후 4시부터 저녁 9시까지 자발적인 전기 절약을 당부한 상황이며 전기차 충전 시간 제한을 절약 내용에 포함시켰다.

 이를 두고 미국 내에서는 다양한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가 적극적인 BEV 보급 정책을 펼쳐왔던 만큼 전력 사용량 증가를 대비하지 못했다는 것. 반면 전기차 대부분이 심야에 충전한다는 점을 들어 전기차 확대가 전력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전력난 같은 사태가 지속될 경우 계획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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