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KT와 파트너십 확대

입력 2022년09월07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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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통신 인프라 및 ICT 분야 협력
 -현대차·현대모비스-KT 자사주 교환해 상호 지분 취득

 현대자동차그룹이 KT와 6G 자율주행 기술, 차세대 통신 인프라와 ICT 분야에서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협력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KT는 MECA(Mobility service, Electrification, Connectivity, Autonomous) 실현의 기반인 연결성(Connectivity) 분야에서 자동차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데 중점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함께했다. 커넥티비티는 MECA의 핵심 요소로, 고품질의 안정적인 통신망이 뒷받침돼야 원활한 기술 운용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유력 통신사와의 제휴 및 지분 교류로 관련 기술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먼저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해 KT와 자율주행차에 최적화한 6G 통신규격을 공동 개발해 차세대 초격차 기술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실증사업 및 선행 공동연구를 통해 차세대 6G 통신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과 KT는 인공위성 기반의 AAM 통신 인프라 마련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기체 개발,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 건설 등의 역할을 맡고, KT는 자체 통신위성과 연계해 AAM 운항에 필수적인 관제 및 통신망 등을 구축한다.


 양사는 기존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제휴 영역도 확장한다. 먼저 전국 각지의 KT 부지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EV 충전 인프라를 확대한다. 또한, KT가 보유한 콘텐츠 수급,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차와 모바일 데이터 연동 등을 통해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반의 신사업도 발굴한다. 양사는 빅데이터 등 ICT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미래기술펀드 운영을 검토할 예정이며, 미래 사업 확장에 필수적인 보안 통신 모듈 분야 기술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 KT 미래형 신사옥 등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셔틀 실증 운행 사업도 진행한다. 이밖에 KT 사업 영역에서 수소연료전지 단계적 활용 확대, KT 영업용차 EV 전환, RE100(Renewable Energy 100) 공동 대응 등 ESG 분야에서도 다각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그룹과 KT는 미래 핵심 사업인 AAM, 자율주행 분야의 기술 포럼, 실증사업에 수차례 공동 참여하는 등 다년간 협력 파트너로서 신뢰 관계를 형성해 왔다. KT는 2020년 9월, 현대차-현대건설-인천공항공사 등과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 공동 추진, K-UAM 그랜드챌린지 공동 참여, 이착륙장 건설·운영 등 UAM 공동연구 상호 협력을 위한 한국형 UAM 사업 협력 MOU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KT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현대차(1.0%)·현대모비스(1.5%)-KT(7.7%) 간에 자기주식 교환방식으로 상호 지분을 취득한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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