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전후로 교통사고 및 사상자 수 증가
-안전한 도로 위해 경찰, 도로공사 합동 단속
명절 연휴 이동량이 많아지면서 교통사고와 사상자 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과 도로공사가 합동 단속을 벌이고 안전한 도로 환경 만들기에 나선다.
9일 도로교통공단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추석 연휴 시작 전날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일평균 824.9건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일평균 교통사고 발생 건수(589.6건)보다 1.4배 더 많은 수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시간대 발생한 교통사고가 118건을 차지했고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가 116건,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는 101건으로 뒤를 이었다. 나른한 오후 시간에 장거리 이동을 하면서 집중력이 떨어져 사고가 잦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통계청에 따르면 추석연휴에는 사고대비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단위 이동으로 사고 발생 시 사상자가 많아 추석 연휴에는 사고 1건당 사상자가 1.8명으로 평소에 비해 16.5% 높았다. 사상자 비율은 평소보다 어린이가 1.4배, 뒷좌석은 1.3배 증가했다. 또 손해보험업계는 연휴 기간 자동차 사고 증가로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84.8%로 증가해 8월 대비 4.1%p 늘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과 도로공사는 사고를 방지하고 안전한 명절 연휴를 위해 합동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은 암행순찰차 42대와 드론 10대 등을 활용한 입체적 단속을 진행하며 사고통계를 기반으로 사고 다발지점을 선정(30개소)해 해당 지역에 안전순찰을 강화한다. 또 음주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 취약장소 위주로 이동식 단속을 진행하며 시도 경찰청별 지역 특성을 고려한 상시단속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 정부는 교통안전대책의 일환으로 도로 위 검사소 운영에 나선다. 추석 연휴 기간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 경남, 전남 지역 고속도로 9개 휴게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누구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교통정보 로드플러스에 따르면 중부권은 영동고속도로 안성(서울방향) 휴게소, 이천(하남) 휴게소, 화성(서울) 휴게소, 용인(인천) 휴게소는에서9월15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검사소를 운영한다. 남부권은 경부고속도로 통도사(부산) 휴게소는 9월8일부터 15일까지 매일 11시에서 저녁 8시, 호남고속도로 백양사(순천) 휴게소, 남해고속도로 섬진강(순천) 휴게소, 보성녹차(목포) 휴게소, 함평천지(목포) 휴게소에서는 9일부터 12일까지 매일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코로나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한편, 명절 연휴 안전한 이동을 위해서는 방어운전과 함께 실내를 자주 환기시켜 주는 등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장 및 사고가 발생했다면 각 보험사에 즉시 연락해 현장 출동을 요청한다. 명절 연휴에도 긴급 상황반을 운영해 접수를 받고 있는 만큼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보험사가 늦게 도착하거나 보다 빠른 현장 조치를 원하면 1599-2504번으로 전화해 한국도로공사 견인 서비스를 이용한다. 먼저 고장이나 사고가 났다면 비상등을 점등하고 즉시 대피한다. 2차 사고를 막기 위한 과정이며 이후 신고를 하고 교통량이나 주변 안전이 허락되는 선에서 수신호 설치 등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