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급락, 우리 동네 기름값은?

입력 2022년09월08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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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유가 하락
 -정유 업계, 환율 폭등으로 공급가 인상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기름값 인하를 희망하는 운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정유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94달러(5.69%) 하락한 배럴당 81.94달러를 기록했다. 마감가는 지난 1월11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국내 수입의 약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는 같은 날 배럴당 92.27달러로 2.98달러 하락했다.

 국제 유가 하락 배경은 세계 경기 침체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연장 등으로 인해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작용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정유사 아람코 등은 아시아와 유럽으로 향하는 원유 가격을 선제적으로 낮췄다. 


 하지만 주유소 기름 값은 내려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 1,380원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달러가 원유 거래에 필수인 만큼 기름 값은 환율에 민감하다. 정유 업계가 공급가를 올리는 이유다. 결과적으로 주유소 기름 값의 변동은 당분간 미미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고환율 기조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원유 관세 인하 등의 조치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주중 국내 유가는 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8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40.57원으로 전날보다 0.42원, LPG는 1,052.05원으로 0.11원 내려갔다. 반면 경유는 1,863.65원으로 1.08원이 올랐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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