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준 1회 충전 시 최장 405㎞ 달려
-국고보조금 651만원 책정, 합리적 가격 눈길
폭스바겐 첫 순수 전기 SUV ID.4가 국내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ID.4는 국내 출시를 위한 각종 인증 및 절차를 마친 상황이다. 환경부 기준 82㎾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상온에서 최장 405㎞를 달릴 수 있다. 저온에서는 288㎞를 인증 받았다. SUV 세그먼트 BEV임을 감안했을 때 ID.4의 400㎞가 넘는 주행가능 거리는 시장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가격에서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ID.4의 보조금은 651만원으로 책정됐다. 정확한 차 가격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판매 일선에 따르면 5,500만원 아래로 책정해 보조금을 100%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하면 4,000만원 초중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라이벌 수입 하이브리드 및 BEV는 물론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등 국산 BEV와 비교해도 합리적인 가격이다.
폭스바겐 ID.4는 ID.3에 이은 시리즈 두 번째 차로,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숫자 "4"는 컴팩트 SUV 세그먼트를 의미하며 작은 차체에도 넓은 실내공간과 스포티한 특성, 직관적 조작과 연결성이 특징이다.
모터는 최고 204마력를 발휘하며 1단 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를 굴린다. 최고속도는 160㎞/h이며 0→100㎞/h 가속은 8.5초 이내에 마친다. 주행 모드는 에코, 컴포트, 개별 설정을 지원한다. 견인 브라켓을 이용하면 최대 1,000㎏의 트레일러를 끌 수도 있다. 고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10분 이내 약 100㎞까지 충전된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물량 수급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ID.4를 비롯한 폭스바겐 ID. 패밀리에 대한 대기 수요는 유럽에서만 12만대에 이를 정도로 높다. 그만큼 한국 시장 반응에 따른 신속한 인도가 초기 흥행 여부를 판가름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폭스바겐 그룹은 ID.4의 높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 달 중 독일 엠덴 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되는데 하반기 중에는 미국 채터누가 공장에서도 생산이 시이뤄진다. 국내에는 이달 중순 공식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