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 2023년부터 실내에 식물성 소재 활용

입력 2022년09월14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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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건 인테리어로 탄소 배출 줄여

 BMW그룹이 2023년 실내에 식물성 소재를 적용한 BMW, 미니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BMW그룹은 2050년까지 기후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차의 전체 수명 주기에 걸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를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식물성 소재가 동물성 원료를 대체함으로써 제품 생산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식물성 소재 기반의 비건 인테리어는 가죽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신소재를 쓸 예정이다. 이 소재는 고급스러운 외형과 촉감, 기능성, 내구성을 갖춰 사람의 손이 직접적으로 닿는 스티어링 휠에도 사용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에 쓰이는 가죽을 신소재로 대체할 경우,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차의 구성 요소는 전체의 1% 미만으로 떨어지게 된다. 나머지 역시 코팅에 사용되는 젤라틴, 페인트에 포함된 라놀린, 다양한 왁스 물질 등 운전자와 탑승객에게 보이지 않는 부분에만 쓰이게 된다.


 이를 통해 BMW그룹은 실내 부품과 관련된 가치 사슬 전반에서 탄소 배출량을 약 85%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죽 소재를 사용할 경우 약 80%에 달하는 탄소 배출량이 가축을 사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나머지 20%는 많은 물과 에너지를 쓰는 소가죽 가공 과정에서 발생한다.

 또한, BMW그룹은 소재 연구를 위한 자체적인 노력과 신생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바이오 소재도 개발 중이다. 석유를 사용하지 않는 바이오 소재인 미럼(Mirum)은 기존 가죽의 모든 특성을 그대로 구현할 소재로 평가되고 있으며, 또 다른 신소재인 데저트텍스(Deserttex)는 바이오 기반 폴리우레탄 매트릭스를 선인장 섬유와 함께 미분화해 제작된다. 이 대체 소재 생산에 필요한 탄소 배출량은 기존 합성 피혁의 45% 수준에 불과하다.

 한편, BMW그룹은 기후 중립과 순환 경제라는 중대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생산 및 공급망에서 친환경 전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2차 원자재 및 천연 원료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생산 과정에서 높은 재활용 비율을 유지해 매년 약 2만3,000t의 탄소와 약 1,600t의 폐기물을 절감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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