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행시험장 인근에서 포착, 국내 출시 가능성 높여
쉐보레 중국 전략형 SUV "씨커(Seeker)"가 인천 한국지엠 주행시험장 인근에서 포착됐다.
14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씨커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블레이저 등과 유사한 디자인을 갖춘 소형 크로스오버다. 최근 중국에 공개됐으며 트레일블레이저 RS와 비슷한 13만9,900위안(한화 약 2,700만원)의 가격표를 붙였다. 제품 위치는 트레일블레이저와 이쿼녹스의 중간이며 길이 4,535㎜, 너비 1,820㎜, 높이 1,564㎜, 휠베이스 2,700㎜의 크기를 지녔다.
외관은 쿠페형 실루엣을 바탕으로 쉐보레 정체성인 듀얼 포트 그릴과 X자형 그릴 가니시, 2분할 헤드램프 등으로 채웠다. 블레이저를 닮은 5인승 실내 구조는 크로스오버 특유의 높은 공간활용도를 갖췄다. 편의 및 안전품목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10.25인치 디스플레이, 레벨2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동력계는 최고 177마력의 1.5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무단변속기의 조합이다.
업계에서는 창원 CUV 공장 가동까지 1년도 남지 않은 시간과 중국에 먼저 소개한 트레일블레이저를 한국에서도 생산, 판매한 전례에 비춰 씨커가 내년 국내 출시 예정인 새 CUV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지엠은 올해 하반기부터 신형 CUV 시험 생산을 개시하며 대량 생산을 위한 공정 설계를 최근 마쳤다.
주요 외신도 씨커가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생산할 새 CUV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이 2023년 선보일 새 CUV는 씨커의 동력계와 일부 품목을 한국 시장에 맞게 설정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씨커와 새 CUV가 다르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한편, 한국지엠은 스파크, 트랙스, 말리부를 연내 단종시키고 쉐보레를 RV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