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에서 전동화 공세 본격화 진행
-아우디 Q4 e-트론, 폭스바겐 ID. 4 잇따라 선봬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전기차를 잇따라 선보이며 하반기 전동화 대열에 본격 합류한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6일 브랜드 최초의 콤팩트 순수 전기 SUV Q4 e-트론 40과 Q4 스포트백 e-트론 40을 출시하고 19일 판매를 시작했다. 이로써 중형 SUV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아우디가 콤팩트 SUV 시장까지 진출하게 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선보이는 첫 전동화 제품으로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 ID. 4를 선택, 15일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아우디 e-트론은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전기차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넉넉한 적재공간과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갖추고 디지털 라이트 시그니쳐 기능을 탑재한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최신 안전 및 편의기능을 탑재했다. 국내에 판매되는 모델은 82㎾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368㎞(Q4 e-트론), 357㎞(Q4 스포트백 e-트론)까지 주행이 가능한다.
폭스바겐 ID. 4는 전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콤팩트 SUV 세그먼트에 야심 차게 선보이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SUV다. 미래지향적 디자인 요소와 최적화된 에어로다이내믹스, 현대적인 라운지 컨셉 실내 공간 등 e-SUV의 새로운 디자인과 높은 공간 활용성의 기준점을 제시한다. 82㎾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405㎞를 주행할 수 있으며, 급속 충전 시 약 36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그룹사장은 "MEB 플랫폼은 매우 폭넓은 콘셉트로 확장이 가능해 다양한 고객 요구를 충족한다"며 "이달 출시한 아우디 e-트론은 프리미엄 전기차 세그먼트에서, 폭스바겐 ID. 4는 접근가능한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최적의 전기차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그룹은 매력적인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합리적 가격으로 출시함으로써 전기차가 글로벌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우디 Q4 e-트론과 폭스바겐 ID. 4는 그룹의 전기차 전용 기술 플랫폼인 MEB를 탑재한 한국 시장에 선보이는 첫 전기차다.
MEB는 전기 자동차의 엔지니어링과 생산의 최적화를 지향한다. 차축부터 동력계, 휠베이스, 무게 배분에 이르기까지 전기차에 최적화된 설계로 주행거리와 운동성, 효율성 간에 이상적인 조화를 이뤘다. 배터리 하우징 및 휠베이스, 윤거를 간단히 재구성할 수 있어 소형차부터 SUV, 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기차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넉넉한 실내공간과 긴 주행거리에 초점을 둔 콤팩트한 사이즈의 전기모터가 MEB의 리어 액슬을 구동한다. 이를 통해 균형 잡힌 무게 배분이 뛰어난 주행감을 제공한다.
프론트 액슬에 전기모터를 추가로 탑재해 사륜구동 시스템으로도 설계할 수 있다. 또 바디와 섀시가 분리되어 있어 브랜드 간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해치지 않으면서 다양한 모델에 적용이 가능하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e-모빌리티 시대의 업계 표준이 되기 위한 또 다른 단계를 밟아 나가고 있다. MEB를 장착한 전기차 모델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가운데 J1 플랫폼이 프리미엄 부문에서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를 통해 두각을 나타냈다. 이에 더해 또 다른 프리미엄 전기차 플랫폼인 PPE 기반 전기차가 출시될 예정이다.
그룹은 e-모빌리티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전동화에만 520억 유로를 투자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50여종에 이르는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이고 그룹 전기차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