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요구사항에 따라 설계
-812 GTS 아키텍처 기반
-세상에 단 하나뿐인 페라리
페라리가 새로운 원-오프 제품 "페라리 SP51"을 29일 공개했다.
SP51은 812 GTS의 레이아웃과 섀시, 엔진을 기반으로 한 프론트 엔진 V12 스파이더다. 페라리 최고 디자인 책임자인 플라비오 만조니의 지휘 아래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가 디자인했다. SP51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루프가 없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스포티한 특성을 강조하면서 오픈 에어링의 즐거움과 시각적 만족도를 동시에 사로잡았다.
CFD(컴퓨터 유체 역학) 시뮬레이션, 풍동 실험 및 차량 동역학 테스트를 포함한 모든 공기역학 작업을 통해 차 전반을 세심하게 다듬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SP51은 궁극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영감을 준 차인 812 GTS와 동일한 수준의 청각적 편안함과 공기의 흐름을 전달한다.
SP51은 강인하면서도 조화롭다. 굴곡이 있으면서도 유연하게 이어지는 근육질 차체 덕분이다. 한 눈에 봐도 모던하고 매끄러우며 관능적인 느낌을 준다. 내외부에 탄소섬유를 광범위하게 사용한 결과다. 두 개의 에어 벤트를 다이내믹하게 감싼 보닛 트림도 눈길을 끈다.
또 다른 매력은 새로운 페라리 컬러인 로쏘 파씨오날레 3-레이어 도장이다. SP51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컬러이며 우아함과 위풍당당한 모습을 더한다. 여기에 전설적인 차인 1955년형 페라리 410 S에서 영감 받은 블루와 화이트 리버리가 보닛부터 후면까지 차체를 따라 흐른다. 동시에 실내에도 적용돼 이러한 인상이 더욱 강화된다.
한 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특수 설계된 헤드라이트는 차에 강력한 정체성을 부여한다. 휠 또한 특별 설계됐다. 휠의 각 스포크에는 탄소섬유 윙 프로파일이 적용됐으며 앞의 정교한 톤온톤 다이아몬드 커팅 마감도 SP51을 위해 새롭게 제작된 요소 중 하나다.
뒤는 스포일러 아래 리어램프를 감싸고 있는 아치형 테마가 인상적이다. 캐빈 바로 뒤 두 개의 플라잉 버트레스는 탄소 섬유로 감싸 시각적으로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이와 함께 가로로 길게 이어진 탄소섬유 윙은 옛 타르가 타입 차를 연상시킨다. 1960년대 초반 페라리 스포츠 프로토타입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있다.
실내는 두 개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외관을 위해 특별 개발된 로쏘 파씨오날레 컬러는 실내 알칸타라 트림에도 적용됐다. 외관의 리버리 또한 내부에도 이어져 일관성을 유지한다. 화이트와 블루 스트라이프는 시트 사이에 있는 센터터널과 페시아, 휠 스티치에도 적용됐다.
도어 패널과 대시보드 아래쪽, 시트 측면에는 블루 크바드라트 패브릭으로 특수 마감해 리버리를 완성했다. 화이트 크로스 스티칭 기법이 들어가 더욱 화려해 보인다.
매트 블랙 컬러인 네로 모모 오파코 요소들과 조화를 이루는 유광 탄소섬유 트림은 실내에 광범위하게 적용됐다. 또 페라리의 도약하는 말과 자동차 로고 등 화이트 자수 디테일을 스티어링 휠 하단 림을 포함한 곳곳에 더해 세련미를 연출했다.
원-오프 차인 SP51은 페라리 주요 컬렉터 중 한 명인 대만 오너를 위해 오랜 시간에 걸쳐 디자인됐다. 새 차는 마라넬로의 첫번째 프론트 엔진 V12 스파이더를 50년만에 로드스터로 훌륭하게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한편, 스페셜 프로젝트 프로그램의 목표는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디자인 요소를 담아 유일무이한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페라리(일명, “원-오프”)를 제작하는 것이다.
각 프로젝트는 소비자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그에 따라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 소속 디자이너팀이 개발에 착수하면서 진행된다. 먼저 차의 비율과 형태를 결정한 후 세부적인 설계 청사진과 모형을 개발한다.
완성까지 평균 약 2년 소요되며 해당 기간 동안 소비자는 설계 및 검증 단계에 깊게 관여하게 된다. 그 결과 페라리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페라리가 탄생하게 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