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상품성 갖춘 2세대 완전 변경
-친환경, 고유가 관심 맞물리며 인기
렉서스 신형 NX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6월 출시 이후 꾸준히 주목을 받으며 수입 하이브리드 SUV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데뷔 후 약 3개월 동안 535대가 판매되며 ES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렉서스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도 계약하면 수 개월은 기본으로 기다릴 정도로 관심이 높다.
30일 렉서스 등에 따르면 NX 흥행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먼저 탄탄한 인지도다. 일찌감치 국내 시장에 하이브리드 개념과 신차를 도입하며 소비자에게도 대표 친환경차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의 높은 정숙성과 효율까지 입소문을 더하면서 "친경제" 이미지도 판매에 도움이 됐다.
완전변경 신형의 높은 상품 경쟁력도 장점이다. NX는 GA-K 플랫폼을 적용해 무게 중심을 낮추고 차체를 보다 가볍고 강하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운전자 의도에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응답하는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또 새 뼈대로 기존 대비 길이와 너비는 20㎜, 휠베이스는 30㎜ 길어져 더욱 안정감 있는 SUV 이미지를 구현함과 동시에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편의 품목으로는 렉서스 최초로 적용된 14인치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 10인치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핵심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렉서스 커넥트 시스템이 LG유플러스의 U+DRIVE(유플러스 드라이브)를 기반으로 제공된다.
음성 인식 기능의 내비게이션은 목적지 설정부터 다양한 정보 검색 및 공조 제어까지 보다 쉽고 편리하게 도와준다. 모바일 TV, 팟빵 등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스마트폰의 렉서스 커넥트 앱을 연결하면 내 차 위치 찾기, 스마트폰으로 검색한 목적지를 차로 전송하는 기능 등이 가능하다.
렉서스식 감성 품질은 독보적이다. 먼저 14가지의 테마와 50가지 커스텀 색상을 지원하는 실내 조명 멀티 앰비언트 일루미네이션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렉서스 최초의 버튼식 도어 개폐 시스템인 "E-LATCH"도 들어있다. 이와 함께 정교한 스티치와 질 좋은 가죽, 섬세한 각종 패널 장식은 오직 NX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고급 감성이다.
다변화된 파워트레인도 소비자 선택을 늘려 판매에 일조한다. 신형 NX는 고효율 2.5ℓ 4기통 엔진을 바탕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하이브리드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나뉜다. PHEV는 프리미엄과 F 스포츠, 하이브리드는 프리미엄과 럭셔리 등 총 4가지 트림이다.
NX 450h+는 시스템 총 출력 307마력, 복합효율 14.4㎞/ℓ, 전비는 3.8㎞/㎾h 수준의 높은 경제성과 강력한 주행성능을 동시에 발휘한다. 이와 함께 총 96개의 셀로 구성된 18.1㎾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순수 전기 주행 거리가 약 56㎞(복합 기준)에 달한다.
하이브리드인 NX 350h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시스템 총 출력이 242마력으로 기존 대비 43마력 높아졌다. 또 복합효율은 14.0㎞/ℓ로 16.7% 증가돼 더욱 강력한 힘과 높은 효율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전 트림 전자식 사륜구동 "E-포 시스템"이 적용돼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E-포 시스템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100:0에서 20:80까지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배분해 충분한 가속력과 높은 선회 안정성을 제공한다.
안전 품목으로는 9개의 SRS 에어백이 탑재됐고 새롭게 적용된 앞 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은 운전석 시트백의 우측에서 전개돼 차 충돌 시 앞 좌석 탑승자 간의 충돌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능동형 안전 시스템도 한 층 강화됐다. 특히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이 야간 자전거 감지, 주간 오토바이 감지 기능이 추가돼 범위가 확대됐다. 이외 저속주행 시 급격한 가속으로 인한 전방 충돌 방지를 보조해 주는 가속 제한 기능도 추가됐다. 또 주행 중인 도로의 속도표지판을 감지하는 도로 표지판 어시스트(RSA), 하차 시 다가오는 자전거, 오토바이, 차량 등을 감지해 알려주는 안전 하차 어시스트(SEA) 기능도 마련됐다. 회사 관계자는 "NX에는 렉서스의 모든 자부심이 담겨 있다"며 "소비자 감성을 최대한 반영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