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스 도원에서 "마데 인 한국" 열어
-감각적인 전시와 패션∙F&B 콜라보 굿즈 등
-MZ세대와 모빌리티 혁신 기술 공유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성수동, 그 중에서도 자동차 복합 문화 공간인 피치스 도원에서 한국타이어가 특별한 이벤트를 열었다. 지난달 30일 브랜드 변화와 혁신을 새 소비층에게 보여주고 소통하기 위한 "2022 마데 인 한국(MADE IN HANKOOK)"이 주인공이다. 회사는 다소 어렵고 딱딱한 주제일 수 있는 타이어를 흥미로운 이야기와 접목해 모두의 만족을 이끌어냈다.
올해 주제는 테크노비전이다. 한국타이어가 지난 81년간 변화를 거듭하며 쌓아온 브랜드 가치와 앞으로 만들어갈 비전을 대중들과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MZ세대를 위해 그들의 시선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로 쉽고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게 특징이다. 이를 위한 장소부터 남다르다. 피치스그룹 도원과 협업해 트렌드 메카인 성수동을 선정한 것. 또 실내는 MZ세대와 가깝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매력적이고 힙한 요소를 강조해 구성했다.
입구에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 E" 타이어 독점 공급을 기념한 오브제가 있었다. 포뮬러 E 3세대 자동차를 형상화한 아크릴 모형에 실제 공급되는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아이온(iON)"을 결합했다. 타이어를 전면에 내세운 유니크 포토 스팟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안으로 들어가니 도원의 각 공간마다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가득했다. 행사 첫날인 개러지에서는 디자인 이노베이션 데이가 열렸다. 회사가 제안하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 시나리오 영상과 혁신 로보틱 휠 시스템인 "휠봇" 기술 시연이 이어졌다. 실제 구현을 보고 체험하며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는 타이어 회사의 노력을 살펴볼 수 있었다.
반대편 건물로 넘어가는 길목인 터널 앤 가든에는 한국타이어가 지난 2012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디자인 이노베이션 프로젝트의 주요 성과와 레이싱 후원 등을 전시했다. 이를 통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 브랜드 자세와 의지를 짐작했다.
이 외에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각종 체험형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나만의 아트 타이어 지우개 만들기", "타이어 패턴 디자인", "짐카나 체험", "미니카 경주"까지 각 공간마다 제공되는 미션 프로그램 4개의 미션 클래스를 새롭게 선보이며 MZ세대에 모터 컬쳐를 통한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했다. 모든 미션을 완수한 경우 한국타이어와 피치스가 인정하는 라이선스 카드를 제공해 참여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 중에서도 중앙에 놓인 미니카 트랙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5월 아시아 최대 규모 타이어 테스트 트랙인 "한국테크노링"을 모형으로 올려놓고 주변을 도는 트랙은 꽤 흥미로운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랩 타임까지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안내돼 실제 레이싱 경기에 참여하는 듯한 박진감도 연출했다. 사람들은 각자 고른 미니카를 트랙에 올려놓고 경쟁을 펼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옥상에는 전동 카트를 타고 여러 장애물 구간을 빠르게 통과해 기록을 겨루는 짐카나 체험도 이뤄졌다. 미니카 트랙에서의 아쉬움을 직접 운전하며 날려버릴 수 있었고 순위를 통해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MZ세대를 겨냥한 콜라보 아이템은 단연 으뜸이었다. 티셔츠와 모자 등 피치스와 함께 제작한 패션 굿즈는 물론 타이어 형상을 한 노티드 도넛과 아이온(iON)의 아이덴티티 컬러를 모티브로 한 칵테일 음료 등 다양한 아이템이 눈과 입을 만족시켰다.
사실 "타이어"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기 어려운 제품이다. 반드시 필요하지만 정작 교체 등이 요구될 때만 일시적인 관심을 보이는 탓이다. 그럼에도 한국타이어가 MZ세대와 소통하는 방법은 기대 이상으로 흥미로웠고 신선했다.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지루할 틈이 없었고 직접 체험하면서 타이어에 대한 인식과 편견도 말끔히 사라졌다. 일상 속 도로 위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많이 접하는 타이어인 만큼 쉽고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데 인 한국이 MZ세대만의 새로운 문화이자 국내에는 없던 새로운 모터 컬쳐 이벤트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