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늘어난 아이오닉 6 택시 이유는

입력 2022년10월07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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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 위 아이오닉 6 택시 속속 등장
 -전기 택시 장점 몰려든 빠른 계약 이뤄져

 높은 인기로 인한 출고 지연에도 불구하고 노란색 번호판과 등을 단 현대차 아이오닉 6 택시가 속속 등장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자동차 커뮤니티를 통해 아이오닉 6 택시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전국적으로 들려오고 있다. 배회 영업을 통해 손님을 태우는 장면이나 도심을 질주하는 아이오닉 6 택시 사진도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직접 차를 타본 느낌까지 공유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아이오닛 6 택시가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이유는 출시 된 지 한달 남짓 된 신차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첫날 계약 대수가 3만7,446대를 넘길 만큼 인기를 기록하면서 하염없이 대기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택시의 등장은 사뭇 놀랍다는 반응이다. 이에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자칫 합리적인 택시용 차로 인식되지 않을까 불안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이오닉 6 택시 등장은 택시 기사들의 빠른 사전계약이 한몫 했다. 먼저 선보인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를 접한 뒤 전기 택시의 장점이 기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것. 실제로 전기 택시를 구입해 운영하면 택시 부제를 받지 않아도 돼 매일 영업이 가능하다. 여기에 기존 내연기관 대비 관리, 유지비에 대한 부담이 적어 개인 택시 기사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 만난 한 EV6 택시 기사는 "전기차 특유의 넓은 공간과 진동, 떨림 없는 정숙성이 장시간 운전을 하면서 피로도를 크게 줄인다"고 말했다. 이 외에 "주행가능거리가 예전 내연기관 택시와 비슷하고 개인택시 성격상 집에 가서 심야 완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된다"며 "충전에 대한 부담도 없고 유지비도 훨씬 저렴하니 안 살 이유가 없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예전 택시는 트렁크에 넣은 가스통으로 여행 캐리어나 박스 등을 하나 이상은 못 실어 승객과 난감한 순간이 많았다"며 "전기 택시로 바꾸니 트렁크는 물론 뒷좌석도 넓어 승객 반응도 좋다"고 덧붙였다. 또 아이오닉 6 택시 등장에는 "주변 기사들도 빠르게 사전계약을 넣었다"며 "기본형의 경우 보조금을 받으면 아이오닉 5, EV6와 비교해 값 차이가 크지 않고 손님들도 새로운 차를 원하기 때문에 영업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형인 아이오닉 6로 관심을 돌리는 기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전기 택시로의 전환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초기 구입 비용이 다소 비싸지만 유지비와 부품 관리비 측면에서 절약이 크기 때문에 개인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빠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외에 도심 주행이 많은 여건상 통행료 및 주차장 할인 등 소소한 혜택을 챙길 수 있고 완성차 브랜드와 운송조합 사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전기택시 보급 확대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어서 택시 업계의 변화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아이오닉 6는 6.2㎞/㎾h의 전기 효율(18인치 휠, 스탠다드 2WD 기준), 산업부 인증 기준 524㎞의 주행가능거리(18인치 휠, 롱레인지 2WD 기준), 현대차 최저 공기저항계수 0.21 등을 갖춘 전기차다. 53.0㎾h 배터리를 장착한 스탠다드와 77.4㎾h의 롱레인지 두 가지 제품으로 판매한다. 롱레인지는 74㎾ 전륜모터를 추가한 사륜구동 버전을 선택할 수 있다. 이 경우 최고출력 239㎾, 0→100㎞/h 가속 5.1초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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