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첫 전기 SUV 프롤로그는 어떤 차?

입력 2022년10월09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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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 얼티엄 플랫폼 기반으로 만든 패밀리 SUV
 -넓은 휠베이스와 공간활용 기반으로 전동화 도전장

 혼다 첫 전기 SUV 프롤로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브랜드 전동화의 시작을 알리는 제품이자 라이벌과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모를 리 없는 회사 역시 프롤로그에 대한 정보를 속속 공개하면서 기대감을 키우는 중이다.

 10일 혼다에 따르면 프롤로그는 탄생부터 남다르다. 생산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GM과 주요 기술을 공유한 것. 실제 혼다는 GM과 협력을 통해 2030년까지 30종 이상의 배터리 전기차(이하 BEV)를 쏟아내고 50만대 이상 판매 목표를 정했다. 그리고 첫 주자로 프롤로그를 택했다. 새 차는 GM 얼티엄 플랫폼 기반으로 길이 4,877㎜, 너비 1,989㎜, 높이 1,643㎜를 지닌 중형 SUV다. 특히 휠베이스는 3,094㎜에 달해 CR-V(2,701㎜)보다 393㎜ 더 길다.

 생김새 변화도 상당하다 혼다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 "네오-러그드(Neo-Rugged)"를 적용해 간결하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릴과 램프는 가로 형태로 이어져 있으며 범퍼 주변도 최대한 정돈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옆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굵직하고 입체적인 캐릭터 라인은 보이지 않고 커다란 휠과 유리창, 도어 등 전형적인 SUV 모습을 보여준다. 뒤는 가로형 테일램프와 함께 새 혼다 레터링이 특징이다. 로고는 과감히 삭제했다.

 실내는 수평 형태의 센터페시아를 바탕으로 11인치가 넘는 디지털 계기판과 모니터가 중심이다. 센터 터널은 다른 BEV와 마찬가지로 간단하며 수납 및 활용에 집중한 모습이다. 공조 장치 버튼을 촘촘히 배열해 기존 내연기관 차에서 봤던 익숙함을 보여준다. 2열은 대형 SUV 수준의 공간을 보여주며 트렁크 역시 긴 차체를 바탕으로 큼직하게 표현했다. 

 동력계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주요 기술을 GM과 공유하는 만큼 블레이저 EV 및 캐딜락 리릭과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참고로 리릭의 경우 12개의 모듈로 구성된 100㎾h급 대용량 배터리 팩을 얹었다. 모터는 최고 340마력을 발휘하며 주행가능거리는 완충 시 300마일(483㎞) 이상이다. 또 190㎾ 급 DC 고속충전을 지원하며 단 10분 만에 약 76마일(122㎞) 정도의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주요 소식통들은 혼다가 공개한 이미지를 통해 구체적인 트림도 유추했다. "엘리트" 배지를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트림이 존재할 것으로 보이며 "AWD"를 붙여 후륜기반 전륜까지 사용하는 이중 모터 설정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혼다는 구체적인 세부 정보를 추후 꾸준히 선보인다는 입장이다. 

 한편, 혼다는 프롤로그가 대중 시장을 공략하는 만큼 판매 목표를 연간 7만대 이상으로 설정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물론 폭스바겐 등 주요 BEV 신차가 경쟁 차종이며 2024년 데뷔할 예정이다. 이후 2026년에는 자체 개발한 "e:아키텍처" 기반 BEV를 출시해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후발 주자로서 공격적인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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