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실현시켜 주는 익스클루시브 메뉴펙쳐
-오직 나만의 포르쉐 만들기 가능해
포르쉐코리아가 12일 존더분쉬 하우스를 열고 브랜드 전용 맞춤 제작 방식을 공개했다. 특별주문제작을 뜻하는 존더분쉬는 나만의 포르쉐를 만들 수 있는 최적의 방식이며 극단적인 개인화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이 과정 속에서 차를 향한 오너의 마음은 더욱 커지고 브랜드가 주는 가치와 진심은 깊어진다.
존더분쉬 프로그램을 접하기 전에 포르쉐가 제공하는 개인화 단계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크게 다섯 단계로 나뉘는데 가장 먼저 커스터마이징 사양이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쳐다. 특별 옵션을 전 라인업에 걸쳐 선택할 수 있고 생산 단계에서 개인화가 가능하다.
3 단계부터는 생산이 끝난 다음에 주펜하우젠에 있는 존더분쉬 워크샵에 차를 입고한 후 개별 제작이 가능하다. 램프에 틴팅을 넣기도 하고 실내외 및 휠 컬러조합, 스티지 모양이나 라인, 마감 정도까지 세세하게 맞춤으로 제작된다. 심지어 60년대 사용됐던 패브릭 무늬와 가죽까지 그대로 구현해 클래식한 멋을 낼 수도 있다.
이렇게 에디션, 리미티드 시리즈를 거쳐 마지막 5단계는 존더분쉬다. 특히 존더분쉬 안에서도 크게 세 가지로 분류 가능한데 먼저 팩토리 커미션이다. 신차 주문 당시 차의 전반적인 디자인에 대해 여러 가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다. 1년에 약 1,000대 정도 생산된다. 두 번째는 팩토리 커미션이다. 기존 소유차를 팩토리에 가져와 마치 공장에서 새로 출시되는 차 같이 모든 걸 새롭게 제작하는 방식을 뜻한다. 어떤 포르쉐를 가지고 와도 상관없다. 마지막은 팩토리 원 오프다. 신차일 수도 있고 중고차일 수도 있고, 클래식카도 상관없다.
과정은 놀랍다. 드라이브 파워트레인부터 시작해 각각 차체의 모든 부분을 분해한 다음에 재 결합할 정도다. 심지어 새로운 부품을 개발하기도 한다. 개인화 단계의 최고난도 작업이며 수개월전부터 원 오프 과정에 들어가게 된다.
다양한 존더분쉬 분야 중 대표를 꼽으라면 단연 페인트 샘플 프로그램이다. 포르쉐만의 비비드하고 아이코닉한 컬러 총 170개를 선택할 수 있다. 이것마저도 부족하면 페인트 샘플 플러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말 그대로 색을 창조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색을 컬러 전문가, 엔지니어와 함께 소통하며 완벽한 조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낸다.
이와 함께 수 개월 동안 오직 나를 위한 컬러로만 사용되고 이후 페인트 샘플로 편입돼 다른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심지어 컬러 명칭도 오너 이름으로 붙일 수 있다. 실제 독일 오너였던 에스만이 그린컬러 샘플을 가지고 와서 완벽히 재현해 냈고 약 12개월 후 에스만 그린으로 명명이 됐다.
존더분쉬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컨셉트 단계가 필요하다. 오너와 실현 가능한지 여부와 논의하고 방향을 잡게 된다. 프로젝트 착수금으로는 약 10만유로가 필요하다. 이후 실현화 단계가 이어진다. 요청 사항들은 프로젝트 문서로 기록되고 테크니컬 데이터, 디자인 컨셉트, 렌더링 등을 전부 오너와 함께 보고 협의한다.
개별 스케일 모델은 물론 최종 디자인 컨셉트에서 나온 컬러 및 옵션 구성 샘플, 프로토타입 파츠까지 필요 시 제공한다. 차가 완성될 때까지 팩토리를 현장 방문 하거나 정기적인 화상미팅도 이어진다. 참고로 전 세계 850개 포르쉐 지점 중 100여개 판매사에서 존더분쉬 컨설팅을 받아볼 수 있으며 한국에는 3개의 지점이 있다.
알렉산더 바비그 포르쉐 개인화 및 클래식 부문 부사장은 "존더분쉬는 꿈의 공장"이라고 정의하며 "흥미로운 도전을 통해 포르쉐를 재 창조하며 높은 가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포르쉐 창업자인 페리 포르쉐는 "내가 꿈꾸던 차를 찾지 못해 내가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존더분쉬는 포르쉐 철학에 가장 근접한 프로그램이며 전통과 역사를 지키는 수단이 되고 있다. 포르쉐가 오랜 시간 본질을 지키며 지금까지 수 많은 사람들의 드림카로 남아있는 이유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