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위기, 자동차 생산 줄고 가격 높여

입력 2022년10월16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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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글로벌모빌리티, 유럽 자동차 생산 전망
 -불확실성 커지며 수요 감소 예측도 나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유럽 에너지 위기가 세계 자동차 생산대수를 큰 폭으로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S&P글로벌모빌리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분기부터 2023년 말까지 유럽 자동차 생산이 분기당 약 40%, 또는 최대 100만대 이상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유럽의 분기별 총 생산대수는 약 400만~450만대로 예측됐으며 최악의 경우 275만~300만대로 줄어드는 셈이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코로나 19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공급망이 에너지 비용 상승과 전력 차단이 기존 반도체 칩 부족과 함께 다양한 범위의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당 50유로(한화 약 7만원) 미만이던 가스 및 전기 비용은 최근 공급망 붕괴로 687~773유로(약 108만원)까지 치솟았다. 보고서는 유럽 부품 제조사들에 세계를 대상으로 부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모든 완성차 회사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공급 문제 뿐 아니라 소비자 수요 예측도 어려워 완성차 업계의 불확실성은 커지는 추세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한 락 다운, 건강 우려 증가, 재택근무 등의 생활양식 변화가 소비자들의 교통수단 이용 양상을 바꿔 놓은 것. 자동차와 연료의 가격도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다량의 반도체를 요구하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급증하고 있다.

 한편, 공급난에서 시작된 카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의향도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의 지난 8월 말 자동차 구매의향은 최근 1년 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8월 말 한국 시장의 자동차 구매 의향 지수는 100점을 기준으로 85.7을 기록해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자동차 구매 의향 지수도 최근 1년 동안 3개월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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