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부족·전동화 전략에 때라 단종 예정
기아가 2023년 4월 스팅어 생산을 완전 멈출 계획이다.
20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스팅어는 기아의 후륜구동 기반 스포츠 세단으로, 2017년 5월 출시됐다. 2020년에는 부분변경을 통해 엔진 다변화와 상품성 개선을 거쳤다. 그러나 2세대 제품 없이 단종을 앞두게 됐다.
스팅어 단종 배경은 수요 부족과 기아의 전동화 전략이 맞물린다. 스팅어는 국내에서 올해 1~9월 1,499대가 판매돼 기아 승용차 중 가장 적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1%가 줄었다. 출시 시기인 2017년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전체 누적 출고 대수는 2만3,657대다. 미국에선 지난해까지 연 평균 1만3,000대 수준의 판매를 올리고 있지만 올해 1~8월 6,189대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는 2025년까지 11종의 전기차 제품군을 갖출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라인업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디젤 제품과 수요가 적은 제품을 우선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부터 스토닉, 쏘울 등 수요가 적었던 내수 제품을 없앤 바 있다. 스팅어 역시 5~6년의 신차 주기에 맞춰 후속 제품 없이 단종하게 됐다.
한편, 기아는 2025년 차세대 쿠페형 전기 세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스포츠 세단의 명맥을 전동화로 전환한다는 복안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