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EU 내연기관차 금지 완화해야

입력 2022년10월21일 00시00분 구기성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2035년 내연기관차 금지 법안 재협상 언급
 -PHEV 판매할 수 있는 시간 늘려야

 스텔란티스가 유럽연합(EU)의 2035년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법안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밝혔다.

 21일 외신에 따르면 스텔란티스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는 최근 열린 EU의 기후 대응 정책 패키지를 마무리 하는 자리에서 "전기차(BEV)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하이브리드카(HEV)에 더 큰 비중을 실어 줄 수 있도록 정부와 재협상해야 한다"며 "중산층의 이동 자유를 거부하면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타바레스 CEO의 말은 HEV보다 가격대가 높은 BEV로 급격하게 전환할 경우 많은 소비자가 신차 구매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비싼 BEV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들의 이동의 자유가 박탈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그래서 현실적인 HEV와 PHEV의 판매 기간을 늘려달라는 것.

 하지만 EU는 2030년까지 PHEV를 저공해차로 인정하고 내연기관의 종식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HEV를 BEV로 향하는 과도기 제품으로 활용해왔던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의 반대가 적지 않다. 특히 PHEV가 고난도 기술을 요구하는 만큼 투자비용이 상당해 오랫동안 PHEV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타바레스 CEO는 "우리가 유럽 리더들에게 제안하고자 하는 것은 과도기적 전환 솔루션"이라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를 활용하면 BEV 만큼 무겁지 않아도 탄소 배출을 50%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럽 PHEV 시장은 지난해 전체의 약 8.9%인 연간 104만대에 이른다. 전년 대비  68.5% 성장했다. HEV는 240만대로 같은 기간 58.5% 증가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