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배터리 업계, 뭉쳐서 경쟁력 높인다

입력 2022년10월26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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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에 비영리 단체 업셀(Upcell) 설립, 중국 의존도 낮춰

 유럽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영리 단체인 업셀(Upcell)을 설립했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업셀은 프랑스 파리에 기반을 두고 유럽 배터리 산업 및 대학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해 배터리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연합체다. 회원사는 스텔란티스와 토탈의 합작사인 오토모티브셀컴퍼니(ACC), 프랑스 배터리 솔루션 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 스페인 전고체 배터리 이니셔티브 바스크볼트, 이탈리아 로봇 제조사 코마우, 슬로바키아 배터리 제조사 이노밧을 포함한 36개 회사 및 대학, 연구 단체 등이다.


 업셀의 궁극적인 목표는 중국에 집중된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는 데에 있다. 중국산 광물 의존도가 절대적인 만큼 수입원과 공급망을 다변화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 최근 유럽연합이 유럽핵심원자재법(European Critical Raw Materials Act) 제정에 나선 것과 같은 맥락이다.

 새 법안은 전략적 핵심 원자재를 선정해 가치 사슬을 강화하고 공급망 조기 경보 시스템, 공급망 개발 기금 등을 마련해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핵심 원자재에는 미래 자동차에 필수적인 리튬, 희토류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업셀은 향후 유럽 전역에서 배터리 제조를 주제로 다루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이벤트 및 컨퍼런스를 통해 유럽 배터리 이점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국제 교류를 촉진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1,500억 유로(한화 약 213조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하고 유럽 내 배터리 개발 및 생산을 촉진할 방침이다.

 미국에 이어 유럽도 배터리 산업 보호에 나서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동화 전환에 있어 각 나라가 배터리 셀의 원자재 공급과 생산을 현지화 하는 만큼 국내 업체도 현지 공장 설립에 적극 나설 전망"이라며 "이 경우 국내 배터리 공장의 입지가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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