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투리스모 폴고레 글로벌 데뷔
-3개의 고출력 전기모터, 최고 1,200마력 발휘
마세라티가 브랜드 최초 전기 스포츠카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를 선보였다. 브랜드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을 유지한 체 고성능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탑재해 전동화 흐름에 동참한 것. 강력한 성능과 안정적인 주행 능력이 특징이며 중독성 짙은 사운드 등 고유의 감성 품질은 그대로 지켜냈다.
26일 마세라티에 따르면 폴고레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트림이다. 회사는 "현대적 럭셔리와 고성능 최첨단 전기 기술을 담고 있다"며 "스타일, 뛰어난 성능, 지속 가능성, 100% 전기모터 등을 통해 마세라티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가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폴고레는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며 명확한 타깃층도 제시했다.
외관은 기존 내연기관 그란투리스모와 큰 차이가 없다. 낮고 넓은 차체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뤄진 펜더, 캐릭터라인도 전부 그대로다.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얹었다고 디자인을 바꾸거나 손해보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다만 전동화 라인업을 뜻하는 몇몇 부분의 컬러 포인트와 에어로 다이내믹을 감안한 휠 정도가 유일한 차이점이다.
컬러도 인상적이다. "라메 폴고레"로 불리는 출시 색상은 주변 환경과 지속적인 상호 작용을 거쳐 생물로 진화하는 빛과 도장 간 상호 작용 방식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에 기반해 고안됐다. 이는 현대 건축물, 특히 햇볕 부분의 따스한 구리 색조가 그늘의 차가운 청회색 색조와 공존하는 빌바오의 구겐하임 외관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러한 색상은 무지갯빛 안료를 사용해 만들 수 있다. 이 외에 손잡이나 유리창 주변 몰딩은 유광 블랙으로 포인트를 줬고 그릴은 실크 블랙 베이스에 유광 블랙 인서트를 둘렀다.
실내는 친환경 소재를 대거 적용했다. 업사이클링 한 나일론 같이 지속 가능한 소재를 활용한 게 핵심이다. 그럼에도 고급 가죽 제품의 공정인 고주파 가죽 프린팅 기술을 통해 대시보드와 패널을 제작해 한층 더 품격을 높인다. 폴고레는 가벼운 아이스 커버에 데님 스티칭, 어두운 버전은 검은색 커버에 브라운 스티칭 등 두 가지 버전으로 인테리어 장식했다.
동력계는 성능과 충전 시간 모두 현재 최고 기술인 800V 기술을 중심으로 개발됐다. 3개의 모터(전방에 1개, 후방에 2개)로 구동되며 최고출력은 1200마력 이상이다. 마세라티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설계됐으며 포뮬러 E에서 파생된 SIC인버터에 의해 더 높은 전력 밀도(9.2㎾/㎏)로 구동된다.
완전히 분리된 두 개의 후방 모터는 서로 독립적인 개별 휠로 토크를 전달할 수 있다. 이러한 개별 휠에 대한 토크 관리를 토크 벡터링이라 부른다. T자 모양으로 탑재한 배터리 팩은 구체적인 설정 및 혁신적인 레이아웃으로 스포티한 특성을 훼손하지 않았다. 차 높이를 1,353㎜까지 유지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마세라티는 전기화에도 브랜드 DNA를 잃지 않기 위해 상징적인 배기음 소리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 결과 전기 엔진 인버터에 의해 구동되는 전기 모터의 자연적인 소음과 기존 배기음의 적절한 음향 튜닝을 통해 내부와 외부의 고품질 스피커를 통해 들을 수 있다.
한편,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며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