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르망 하이퍼카 499P 공개

입력 2022년11월01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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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C 톱 클래스 출전 경주차
 -세브링 1000 마일에서 데뷔 예정

 페라리가 1일 2023년부터 FIA WEC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의 엘리트 클래스에 도전할 새로운 르망 하이퍼카 499P를 공개했다. 

 499P는 페라리의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이름이다. 과거 페라리 프로토타입 명칭에는 "P"가 붙었고 엔진의 단일 배기량 앞에 표시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499P도 예외가 아니다. 르망 24시에서 22번의 월드 타이틀과 9번의 종합 우승을 기록한 페라리의 유산 및 결과물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499P는 프로토타입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콘텐츠 및 디자인적인 콘텐츠 측면 모두에서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다가오는 "세브링 1000 마일" 레이스에서 첫 선을 보일 499P의 리버리(차량 도색)는 1970년대의 유명한 312P의 색채 배합을 반영하고 있다. 
 
 4륜구동의 프로토타입인 499P는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된 르망 하이퍼카 클래스의 기술 규정 및 요구 사항(휠에 최고출력 500㎾ 공급 및 최소 중량 1,030㎏ 이상)을 준수하고 있다. 499P를 개발하는데 있어서 페라리만의 기술, 전문지식, 인력이 방대하게 투입됐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두 번째 특징은 ERS(에너지 회수 시스템)로 최고출력은 200㎾(272cv)이다. 전기모터에는 디퍼렌셜이 장착돼 있으며 감속 및 제동 중 충전되는 배터리로 구동돼 별도의 외부 전원이 필요 없다. 

 디자인은 플라비오 만조니가 이끄는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의 지원으로 보다 정교해 졌다. 프로토타입의 차체는 평평한 표면으로부터 조각돼 사이드 팟과 휠 아치가 조화롭게 발전되는 형태를 이룬다. 공기역학적 흐름은 운전석을 둘러싼 능선 사이의 오목한 부분을 넘어 사이드 팟을 통과해 차체 아래 숨겨져 있는 라디에이터를 냉각한다. 


 휠 아치 표면의 특징은 휠 하우징 내부의 압력을 낮추기 위해 장착된 대형 루버가 있다. 이 루버는 헤드라이트 클러스터와 함께 499P 노즈 부분에 캐릭터를 불어넣고 있다. 더불어 페라리 데이토나 SP3에서 처음 도입된 스타일링을 미묘하게 레퍼런스로 삼고 있다.  

 뒤는 이중 수평 윙으로 메인 윙과 상부 플랩으로 필요한 다운포스를 보장하고 최대 성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됐다. 하부 윙에는 차의 후방 디자인을 풍성하게 해주는 "라이트 바"도 탑재됐다. 마지막으로 차 위쪽 중심부에는 V6 엔진의 공기를 흡입하고 냉각된 공기를 배터리와 변속기로 공급하는 다중 공기 흡입구가 장착돼 있다.

 완전히 새로운 탄소섬유 모노코크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된 페라리 499P는 최첨단의 모터스포츠 기술 솔루션을 보여주고 있다. 더블 위시본 구조, 푸시 로드 타입의 서스펜션은 뛰어난 댐핑 강성을 보장함과 더불어 최고 속도 및 코너링 시 큰 이점을 제공한다. 

 한편, 499P는 50년 전 페라리의 마지막 출전 제품과의 역사적 연관성을 시각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페라리의 내구 레이스카 중 하나는 50번이라는 숫자를 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또 다른 하나는 페라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레이스 번호 중 하나인 51번으로 장식될 것이다. 499P 드라이버에 대한 공식 라인업은 향후 발표될 예정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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