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와 운전자 비언어적 소통 유도
-자연스러운 일시정지 문화 정착 목적
도로교통공단이 보행자와 운전자 간 소통을 통해 안전한 교통 문화를 만들기 위한 "횡단보도 손짓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횡단보도 위 보행자와 운전자의 비언어적 소통을 유도하며 횡단보도 일시정지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공단은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할 때 다가오는 차가 있으면 운전자에게 알리기 위해 어깨 높이 정도의 가벼운 손짓을 하도록 독려한다. 또 이를 통해 운전자의 일시정지를 유도하고자 한다.
지난 8월~9월 서울시 내 주요 교차로에서 진행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보행자 손짓의 일시정지 유도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신호기가 없는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아무런 손짓 없이 접근 시 50대 중 17대가 멈춰 약 34%의 일시정지 비율을 보였다.
반면 보행자가 운전자에게 가벼운 손짓을 했을 경우에는 50대 중 44대가 멈추며 88%라는 높은 일시정지 비율을 보였다.
공단은 지난 9월 횡단보도 손짓 캠페인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슬로건을 선정하기 위한 SNS 공모전을 진행했다. 최종 선정된 슬로건 "건너갈게요! 손으로 말해요!"를 활용해 향후 온·오프라인에 걸쳐 전방위적인 홍보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보행자 교통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교차로 현장에서 공단 마스코트 호둥이와 함께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지부 및 운전면허시험장 등 전국 조직에 캠페인 홍보물을 비치해 국민에게 알릴 예정이다.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캠페인 확산을 위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단 SNS에 캠페인 콘텐츠를 업로드 하는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홍보 활동도 활발하게 추진한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보행자와 운전자 간 소통을 확산시키고 더 나아가서는 보행자의 손짓이 없어도 운전자가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정지하는 교통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