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차 EX90, "핵심은 안전과 신기술"

입력 2022년11월10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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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화 시대 비전 알리는 기술 대거 탑재
 -특허 받은 실내 안전 기술 최초 도입
 
 볼보차가 현지 시간 9일 순수 전기 플래그십 EX9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새 차는 안전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철학과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형 SUV다. 그만큼 혁신적인 신기술을 대거 탑재해 비전을 제시한다.

 EX90에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기술을 탑재했다. 회사는 "안전 보호막"이라고 표현하며 내외부에 탑재된 첨단 감지 기술로 차가 운전자와 주변 환경을 이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먼저 고성능 코어 컴퓨터와 연결되는 8개의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 16개 초음파 센서 및 라이다가 있다. 최첨단 센서 세트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엔비디아 드라이브는 실시간 360도로 차를 모니터링해 탑승자를 보호한다. 

 이를 위해 새롭게 탑재되는 라이더는 낮과 밤 상관 없이 고속 주행에서도 전방 250m에 보행자와 반경 120m에 있는 작은 물체까지 감지할 수 있다. 또 차선 변경을 지원하는 조향 지원 기술을 새롭게 추가해 주행 보조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의 신뢰성과 성능을 크게 높였다.

 실내에는 자체 개발한 특허 받은 알고리즘으로 구동되는 특수 센서와 카메라를 넣었다. 이를 통해 운전자 시선 집중도를 측정하고 피드백을 전달한다. 구체적으로 운전자 상태를 차가 이해하는 기술로 주의 산만이나 졸음 운전과 같은 상황이 감지되면 단계별로 주의를 주거나 강력하게 경고하는 방식이다. 이후에도 반응하지 않을 경우 도로 옆에 정차를 한 뒤 비상등을 활성화시켜 도움을 요청하고 다른 운전자에게도 주의를 줄 수 있다.

 첨단 안전 기술은 앞으로 새로운 데이터를 학습하고 무선으로 업데이트를 지원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진화할 수 있다. 여기에 브랜드 최초로 미래 자율 주행을 위한 하드웨어 준비도 끝마쳤다.

 바퀴 달린 컴퓨터로 불릴 정도의 최신 기술도 눈 여겨 볼 부분이다. 안전 및 인포테인먼트, 배터리 관리에 이르기까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최적의 역할을 수행한다. 대부분의 내부 핵심 기능은 엔비디아 드라이브 AI 플랫폼 자비에 및 오린, 퀄컴 테크놀로지의 스냅 드래곤 콕핏 플랫폼 등이 맡는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 높아질 수 있는 바퀴 달린 컴퓨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14.5인치 센터 스크린은 구글 지도, 음성인식, 앱 서비스 등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지원하며 애플 카플레이와 호환이 된다. 표준으로 제공되는 5G 통신으로 통해 앱 설치나 정보 탐색을 할 수 있다. 초광대역 산업 표준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 디지털 키 기술을 통해 가족 및 친구와 손 쉽게 자동차 키를 공유할 수 있다.

 짐 로완 볼보차 최고 경영자는 "EX90은 우리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 지를 보여준다"며 "소프트웨어 및 집과 다른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더 넓은 생태계 일부로 정의되는 최초의 볼보로 모든 면에서 우리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편, EX90은 2023년 미국 찰스턴 공장에서 본격 생산될 예정이다. 그 전까지 생산 시설에 대한 기후 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볼보는 2040년 기후 중립 달성을 향한 액션 플랜에 따라 2030년까지 매년 새로운 순수 전기차를 추가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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