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BEV에 내연기관 유지로 수익 집중

입력 2022년11월10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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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내연기관·고성능·모빌리티·금융 등으로 구분
 -2030년까지 영업 마진 10% 이상 개선 목표

 르노가 사업 부문을 5개로 정비해 지속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는 전기차, 내연기관, 고성능 알피느, 모빌리티, 금융서비스 부문으로 사업부를 재편해 그룹 전체의 수익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먼저 전기차는 분사를 통해 사업부를 구성한다. 르노는 지난 2월, 내연기관과 전기차 사업을 분리하기로 결정하고 "암페어"라는 전기차 제조사 설립에 나서고 있다. 암페어는 2023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한다. 르노 외에 동맹관계였던 닛산, 미쓰비시, 그리고 퀄컴 자회사인 퀄컴테크놀로지가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연기관은 지리그룹과 협력을 통해 진행한다. 두 회사는 50:50 지분율 합작사를 설립하고 엔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포함한 동력계를 개발 및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7개 공장과 5개 연구개발 센터를 가동한다. 르노가 내연기관을 버리지 않는 배경은 시장의 지속성이다. 르노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가 2040년에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이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알피느는 핵심 시장인 유럽 외에도 북미, 중국 등의 지역으로 공급 영역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기존 스포츠 쿠페인 A110 외에도 B세그먼트의 소형 해치백과 C세그먼트의 크로스오버 제품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2026년에는 고성능 순수 전기 스포츠카 브랜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모빌리티 분야는 수소 연료전지차와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 기반의 상용 제품군인 플렉스E밴을 활용해 영역을 개척한다는 복안이다. 르노는 지난해 미국 연료전지 제조사 플러그파워와 하이비아(Hyvia)를 설립하고 연료전지차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플렉스E밴은 2026년 출시를 앞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로, 기존 밴보다 총소유비용(TCO)을 30% 이상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금융 부문은 대형 금융사인 모빌라이즈파이낸셜서비스를 중심으로 구독, 보험, 운용 리스 등의 상품을 개발하며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여기엔 모빌리티에 금융, 에너지, 데이터 등의 서비스를 결합하는 VaaS(Vehicle-as-a-Service)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르노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2025년까지 영업 마진을 8% 개선하고 2030년까지 10% 이상 높일 계획이다.

 한편, 르노는 최근 구글과 자동차용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하기 위해 제휴했다. 양사가 개발할 소프트웨어는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며 2026년 선보일 신차에 처음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오픈 플랫폼을 통해 여러 기업이 앱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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