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현대차 신형 그랜저 출시

입력 2022년11월14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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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기 키우고 헤리티지 요소 대거 더해
 -동급 최고의 첨단 안전·편의기능 탑재
 -세대와 취향, 기술과 감성 경계 허물어

 현대자동차가 신형 그랜저를 14일 출시했다.

 그랜저는 1986년 최고급 세단으로 출시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 고급 세단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그랜저는 대담한 존재감과 이에 걸맞은 혁신적 신기술로 빚어진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이다. 과거부터 이어져온 신뢰와 유산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모빌리티로 전환되는 미래 가치를 담은 게 특징이다.

 외관은 이전 대비 45㎜ 길어진 5,035㎜의 길이를 비롯해 휠베이스와 리어 오버행을 각각 10㎜, 50㎜를 늘려 아름다운 비례를 갖춤과 동시에 넉넉한 공간성까지 확보했다. 전면부는 대형 세단의 디자인 정체성과 웅장한 존재감을 강조했다. 끊김없이 연결한 수평형 LED 램프는 DRL과 포지셔닝 램프, 방향지시등 기능을 통합한 일체형 구조로 개발했다. 고급스럽고 강건한 이미지의 파라메트릭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과 조화를 이뤄 강력한 인상을 자아낸다.

 옆은 2,895㎜에 달하는 휠베이스와 롱 후드의 비례감을 제공한다. 특히 프레임리스 도어와 플러시 도어 핸들을 결합해 우아한 대형 세단의 기품을 발산한다. 후면부는 얇은 굵기의 리어 콤비램프와 함께 볼륨감을 강조한 디자인을 통해 앞쪽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한껏 풍부하게 매듭짓는다.


 현대차는 차별화된 전용 디자인과 사양을 갖춘 캘리그래피 트림도 구성해 남다른 고급감을 원하는 소비자 취향도 고려했다. 캘리그래피 트림은 파라메트릭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에 차별화된 패턴을 적용해 넓은 차폭을 강조했다. 여기에 전용 알로이 휠과 DLO 몰딩으로 감성품질을 높였다. 리어 범퍼 하단 가니시는 다크크롬 컬러로 한껏 멋을 냈다.

 이 외에 그랜저는 18인치부터 20인치까지 총 5종의 새로운 디자인의 휠을 선보인다. 여기에 1세대 그랜저의 휠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20인치 고휘도 스퍼터링 휠"을 커스터마이징 품목으로 추가해 그랜저만의 헤리티지를 한껏 강조하면서도 중후한 느낌을 더해준다.

 실내는 12.3인치 대화면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일체형으로 통합한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온다. 여기에 중앙 하단에 위치한 풀터치 10.25인치 대화면 통합 공조 콘트롤러와 조화를 이루며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드러낸다. 스티어링 휠로 이동한 컬럼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는 변속 조작 방향과 구동 방향을 일치시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덕분에 여유로워진 콘솔부는 실내 공간 활용성을 높여준다.


 1세대 그랜저의 향수를 담은 원 스포크 스타일 스티어링 휠은 중앙부 혼커버에 운전자의 차량 조작 및 음성인식과 연계 작동하는 4개의 LED 조명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크래시패드 가니시부에 적용한 "인터랙티브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드라이브모드, 음성인식, 웰컴∙굿바이 시퀀스 등 각 시나리오 별로 다양한 색을 발산한다. 마치 탑승객과 차가 항상 연결돼 있는 느낌을 더해주고 한층 여유로운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외장 색상은 전통공예인 방짜유기와 자연의 대나무에서 영감을 받은 유기 브론즈 매트와 밤부 차콜 그린 펄 등 두 색상을 대표 컬러로 개발했다. 이는 라디에이터 그릴 등에 적용된 티탄 룩 크롬과 조화를 이뤄 그랜저의 헤리티지와 현대적인 고급감 사이의 균형을 잡아준다.

 내장의 경우 한국적 패턴을 가미한 나파 퀄팅과 가죽 소재는 리얼 우드 및 알루미늄 내장재와 어우러져 유려한 스타일을 완성한다. 곳곳에는 항균처리된 인조가죽, 천연염색이 적용된 나파가죽, 친환경 안료 컬러 등 지속가능한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친환경 가치까지 고려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캘리그래피 블랙잉크는 엠블럼을 포함한 내∙외장 주요 포인트에 "올 블랙" 콘셉트를 적용해 정갈한 수묵화 같은 단아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랜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를 최초로 탑재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대상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등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의 자동차로서 완전히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

 카페이와 연계해 세계 최초로 실물 하이패스 카드 없이 유료도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한 기능을 적용하고 스마트폰처럼 화면 상단을 쓸어내려 사용자가 즐겨 찾는 메뉴를 사용할 수 있는 "퀵 컨트롤"을 새롭게 추가했다.

 현대차는 그랜저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적용 범위를 기존 핵심부품 뿐만 아니라 주요 편의기능까지 대폭 확대했다. 이로써 소비자는 거점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됐다. 차를 항상 최신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높은 잔존가치도 기대할 수 있다.

 그랜저는 이를 포함해 빌트인 캠 2, 디지털키 2,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등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다채로운 첨단 기술들이 적용됐다. 그 중에서도 최초로 적용된 빌트인 캠 2는 초고화질 QHD 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했다. 여기에 음성녹음, 대용량 외장 마이크로 SD 메모리 카드 지원, 블루링크 앱을 통한 손쉬운 영상 확인, 내장 와이파이를 통한 스마트폰 영상 확인 등 다양한 기능들을 보강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디지털 키 2는 운전자가 스마트키 없이 스마트폰을 지니고 차로 다가서면 아웃사이드 도어핸들이 자동으로 돌출되며 탑승을 편리하게 도와준다. 시동도 걸 수 있으며 운전자 프로필과 연계한 맞춤형 설정도 가능하다. 또 지문 인증 시스템을 활용하면 사전 등록된 지문을 인증하는 것만으로도 출입부터 시동까지 가능하다. 카페이 전자결제도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디지털 키 2와 마찬가지로 운전자 프로필 연계도 지원한다.

 동력계는 2.5ℓ GDI 가솔린, 3.5ℓ GDI 가솔린,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ℓ LPG 등으로 나뉜다. 먼저 2.5ℓ GDI 가솔린은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kgf·m에 11.7km/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3.5ℓ GDI 가솔린은 최고 300마력, 최대 36.6㎏·m의 넉넉한 힘을 발휘하면서도 10.4㎞/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3.5ℓ LPG는 최고출력 240마력과 32.0㎏·m의 최대토크를 갖췄다.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27.0㎏·m와 함께 18.0㎞/ℓ의 복합연비를 갖췄다.

 3.5ℓ GDI 가솔린과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ℓ LPG는 신규엔진을 탑재해 연비와 동력성능을 모두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의 경우 출력과 토크, 연비가 각각 이전모델 대비 13.2%, 28.6%, 18.4%가 개선됐다. 

 주행 완성도를 높이는 기술도 대거 들어갔다. 노면 소음 저감 기술인 ANC-R과 이중 접합 차음 유리, 도어 3중 실링 구조, 분리형 카페트, 흡음 타이어,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 릴렉션 컴포트 시트, 뒷좌석 리클라이닝 시트 & 통풍 시트, 뒷좌석 전동식 도어 커튼, E-모션 드라이브 등 탑승자를 고려한 혁신 기술을 총망라했다.

 편의 및 안전 품목으로는 공조 시스템에 가시 광선과 광촉매 반응으로 살균 물질 생성과 유해가스 등 냄새 유발물질을 제거해주는 광촉매 모듈을 적용했다. 프론트 콘솔 내부에 마스크나 키, 장갑 등의 유해균을 제거해주는 UV-C 살균 기능과 시트 및 도어트림, 콘솔 등 실내 주요 부위에 항균처리 소재를 적용하는 등 실내 위생 기능을 강화했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12V 배터리 방전 보호 작동 스위치를 트렁크 오픈 버튼에도 적용해 비상키 없이도 방전 보호 시스템을 해제하고 일시적으로 차의 전장 기능을 정상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도록 했다. 12V 배터리 방전 위험 감지가 되면 전장 기능이 중단되는데 이 때 트렁크 오픈 버튼을 누르고 약 30초 이내에 스마트키로 도어를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다.

 또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 2(FCA 2), 안전 하차 보조(SEA), 후측방 모니터(BVM),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전방/측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PDW),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 사용자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현대 스마트센스를 적용했다.

 특히 전방/측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는 3세대 초음파센서를 채택했다. 경고 영역을 전∙후방에서 측방까지 확대함과 동시에 경고 표시 단계를 3단계에서 10단계까지 세분화함으로써 장애물의 위치를 더욱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성능을 높였다. 이 외에 앞 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추가한 10 에어백 시스템을 탑재했다. 차체 핫스탬핑 적용 부위와 고장력강 적용 비율을 높여 충돌 시 탑승객 보호에도 만전을 기했다.

 아울러 원격 진단을 통해 고장 상태를 조기에 감지하고, 수집된 데이터에 기반해 신속∙정확한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격진단서비스"가 현대차 최초로 그랜저에 도입된다. 차의 고장 등 기술상담이 필요한 경우, 고객센터나 마이현대앱으로 원격진단서비스를 신청하면 수집된 데이터 기반의 상담서비스를 받아볼 수도 있다.

 그랜저의 가격은 2.5ℓ GDI 가솔린 프리미엄 3,716만원, 익스클루시브 4,202만원, 캘리그래피 4,604만원이며 3.5ℓ GDI 가솔린은 250만원이 추가된다. 3.5ℓ LPG는 프리미엄 3,863만원, 익스클루시브 4,349만원이며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는 프리미엄 4,376만원, 익스클루시브 4,862만원, 캘리그래피 5,264만원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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