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역대급 그랜저에 담은 가치는?

입력 2022년11월14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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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그랜저 디자인 유산 담아
 -30~55세 소비자 겨냥한 상품성 강조, 연 11만9,000대 판매 목표
 -그랜저 전기차 버전은 아직 

 현대자동차가 7세대 그랜저를 통해 그랜저의 지속가능성을 키운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디 올 뉴 그랜저 온라인 미디어 이벤트에 참석한 이지헌 현대외장디자인2팀장은 "신형 그랜저는 오페라 글래스와 1스포크 스티어링 휠, 프레임리스 도어 등 그랜저 헤리티지를 디자인적으로 재해석했다"며 "과거 그랜저의 유산을 이은 디자인 요소는 그랜저 계보를 잇는 매개체로서 상징성을 가진다"고 전했다.


 그랜저는 이전 세대 제품들이 갖고 있던 디자인 유산을 대거 반영했다. 특히 1세대 오페라 글라스는 C필러에 별도로 마련한 쪽창으로, 당시 도어 패널과 C필러를 제작하는 금형 기술을 집약한 품목이었다. 이밖에 1세대 그랜저는 휠하우스 위로 지나 차체 사방을 두르는 가니쉬와 수평형 테일램프, 실내의 1스포크 스티어링 휠 등을 채택했다. 신형 그랜저는 이를 응용한 디자인을 모두 반영했다. 프레임리스 도어는 3세대 그랜저(XG)에 적용했던 품목이었다.

 과거 그랜저 유산은 외관뿐만 아니라 실내로도 이어진다. 송지현 현대내장디자인1팀장은 "그랜저가 현대차 플래그십 세단인 만큼 고급스럽고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디자인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안락한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부드럽고 깨끗한 톤 앤 무드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형 그랜저는 전자식 변속 레버, 인터랙티브 앰비언트 무드램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카페이 연계 하이패스, 빌트인캠2, 디지털키2, 지문 인증 시스템 등의 신규 품목과 레벨2 이상의 자율주행,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 릴렉션 컴포트 시트, 뒷좌석 리클라이닝 시트 & 통풍 시트, 뒷좌석 전동식 도어 커튼 등의 편의 및 안전품목을 통해 소비자 층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김윤수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국내 30~55세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성을 앞세워 올해 1만1,000대, 2023년 11만9,000대를 판매할 것"이라며 "기존 그랜저 판매 데이터와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 전망에 따라 전동화 제품 비중을 늘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대차는 중장기 전동화 전략에 따라 2030년까지 1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지만 그랜저 전기차는 아직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그랜저는 2.5ℓ GDI, 3.5ℓ GDI의 두 가솔린 엔진과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ℓ LPG의 네 가지 동력계를 얹는다. 시작 가격은 가솔린 3,716만원, 하이브리드 4,376만원(세제혜택 미적용), LPG 3,863만원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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