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린 니케인,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젊은 소비층 잡기 위한 요소 대거 적용
롤스로이스모터카가 지난 25일 부분변경을 거친 플래그십 세단 "팬텀 시리즈 II"를 국내애 출시했다. 이 자리에서 아이린 니케인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은 력셔리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한 뒤 정통적인 소비층 외에 폭 넓은 소비자를 위한 요소를 신형 팬텀에 녹여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롤스로이스는 블랙뱃지 라인업을 시작으로 보다 젊은 소비자를 잡는데 집중하고 있다. 플래그십 라인업 팬텀도 흐름에 동참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당연하다며 간결하게 답했다. 니케인 총괄은 "약 2년 전부터 새로운 세대의 팬텀 소비자들이 유입되고 있다"며 "예전에 팬텀하면 기사가 운전하고 뒷좌석에서 이동을 즐기는 쇼퍼드리븐 성격이 강했지만 요즘은 직접 운전석에 앉아 주행 경험을 즐기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젊은 부자를 잡기 위해 신형 팬텀에도 과감한 변화가 두드러진다. 대표적으로 기존 팬텀은 화이트, 실버, 샴페인 등 전통적인 색상이 주를 이뤘다면 신형은 피오니핑크 등 파격적인 컬러 조합을 의도적으로 연출해 신선한 감각을 불러 일으킨다. 이 외에 크고 반짝이는 22인치 휠을 비롯해 헤드램프 주변을 빛나게 표현한 "스타라이트 헤드라이트" 등 젊은 소비자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대거 탑재했다.
제품 외적인 부분에서도 보다 젊어진 롤스로이스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니케인 총괄은 대표적인 사례로 "위스퍼스 앱"을 꼽았다. 비대면 멤버스 클럽인 위스퍼스는 롤스로이스 오너들의 관심사, 취향, 의견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독점적인 럭셔리 문화 생활 기회도 제공해 차별화를 나타낸다. 그녀는 브랜드 디지털화를 상징하는 요소이며 전 세계 다른 오너들과 만나서 친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새로운 소비자를 위해 기존 5성급 호텔이 아닌 특별한 장소에서 행사를 기획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세대 전기차 스펙터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했다. "사진에서 다 보여주지 못하는 유니크하고 특별한 차"라며 "그릴과 같은 롤스로이스의 특징 외에 에어로 다이내믹 등 상당 부분 특별한 요소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펙터는 롤스로이스가 우선이고 전동화가 두 번째"라며 "브랜드 고유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모던화를 거쳐 전동화에 대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