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5개월 만에 車 탁송난 재발

입력 2022년11월28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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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 직원이 직접 탁송, 보증 기간 연장

 화물연대 파업이 지속되면서 자동차 업계에서 탁송 대란이 재발했다. 지난 6월 파업 이후 5개월 만의 일이다.

 29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일부 공장에서 시행하던 직접 탁송을 전국 공장으로 확대했다.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출고장까지 캐리어로 옮기지 못하게 되자 수 백명의 직원들이 신차 운전대를 잡고 이동에 나선 것. 이 경우 신차의 주행거리 증가가 불가피해 일반 및 동력계 보증 기간을 2,000㎞씩 연장하는 방식을 소비자에게 동의를 얻어 제공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정부가 컨테이너, 시멘트 분야에 적용하던 안전운임제의 일몰의 3년 연장을 요구하면서 지난 24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정부에 제도 영구화와 품목(철강, 자동차, 위험물, 사료, 택배 등) 확대를 요구했지만 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화물연대 조합원이 운송 트럭의 약 70%에 이르는 정유 업계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일일 출하량이 평소보다 소폭 감소한 것. 일부 주유소는 벌써 품절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유 업계는 파업이 길어질 경우 기름 공급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타이어 업계도 하루 제품 입출고량이 절반 수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지난 28일 위기경보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대응 체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강화되며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경찰청, 국방부 등 유관기관은 범정부적인 종합비상대책을 시행한다. 정부는 무관용 강경 대응 원칙에 따라 물류 피해가 심화할 경우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방침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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