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카니발 등에 탑재 예정
현대자동차그룹이 2.5ℓ 가솔린 터보 기반의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대형 RV의 부분 전동화를 이룰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새 동력계는 대형 RV 제품군의 디젤 엔진을 대체하기 위해 등장할 예정이다. 최고출력 280마력 이상의 동력 성능과 15.0㎞/ℓ 이상의 연료 효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향후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와 스타리아의 하이브리드 제품에, 기아는 카니발 하이브리드 제품에 새 시스템을 얹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지금까지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로 중형 이상 승용 제품에 대응해왔다. 하지만 대형 제품 선호도가 높은 국내 시장을 반영해 보다 높은 성능의 하이브리드를 선보이게 됐다. 여기에 디젤을 지양하는 수요와 업계의 움직임도 준대형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을 부추겼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하이브리드 추가와 함께 신차 주기가 더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팰리세이드는 올해 부분변경 이후 몇 차례 상품성 개선을 거치다 단종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등장을 예고하면서 다시 한 번 부분변경 수준의 제품력 향상에 대한 여지가 생겼다.
카니발의 경우 경쟁 제품으로 꼽히는 토요타 시에나보다 높은 성능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할 전망이다. 시에나는 2.5ℓ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를 얹어 최고 246마력, 복합 14.5㎞/ℓ의 성능과 효율을 확보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제품의 전동화 단계를 거쳐 궁극적으로 2045년까지 자동차의 운행, 공급망(협력사), 사업장(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제로화 한다는 방침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