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결빙 교통사고 다발지역 공개

입력 2022년12월08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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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빙 교통사고 치사율 높아

 도로교통공단이 8일 결빙 교통사고에 따른 치사율과 시간대별 비중, 다발지역을 공개하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먼저 최근 5년간 결빙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2월과 1월에 결빙 교통사고의 73.2%가 집중됐다. 특히 전체 교통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약 1.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결빙 교통사고는 총 4,932건으로 1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1.6에 비해 결빙사고의 치사율은 2.5로 약 1.5배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6시~10시에 전체 결빙사고의 38%가 집중됐고 특히 4시~6시 구간의 치사율이 6.5로 가장 높았다.

 도로종류별로 살펴보면 주행속도가 높은 고속국도, 일반국도, 지방도에서의 특성이 두드러졌다. 고속국도에서 발생한 결빙 교통사고 치사율은 16.1로 고속국도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5.2)의 3배에 달했다.

 일반국도와 지방도의 경우 치사율은 크게 차이나지 않았지만 결빙 교통사고 시 차지하는 구성비가 약 2배로 높아져 주의가 요구된다. 일반국도와 지방도의 전체 교통사고 중 구성비는 각각 8.7%, 7.2%이며 결빙 교통사고 중 구성비는 각각 16.6%, 13.1%였다.

 결빙 교통사고 다발지역은 전국 62개소로 교량·고가차도 18개소, 터널·지하차도 8개소가 포함돼 상대적으로 노면 결빙에 취약한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동력이나 시야확보가 어려운 경사로, 곡선로 또한 다수 포함됐다.

 공단에서는 교통사고분석시스템 및 공공데이터 포털, 주요 민간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통해 결빙 교통사고 다발지역 62개소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고영우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가 발생하는 블랙아이스 현상은 강수, 적설 등 눈에 보이는 기상상태와 달리 운전자가 사전에 인지하기가 어렵다"며 "지열의 영향을 받지 못하는 교량이나 음영이 있는 터널, 지하차도 등을 통행할 땐 특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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