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지불하고 무선으로 출력 업그레이드 가능
-하드웨어 넘어 소프트웨어 기술발전 돋보여
폴스타의 대표 전기 세단인 폴스타 2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ver-the-Air, 이하 OTA)를 통해 출력과 토크를 높이는 패키지를 선보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폴스타 2는 최근 북미 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성능 강화 OTA 서비스를 공개했다. 우리 돈으로 약 160만원을 내면 한 체급 위인 퍼포먼스 트림과 동일한 수치로 성능을 높여주는 것. 구체적으로는 최고출력 68마력, 최대토크 2.0㎏·m가 업그레이드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시간은 4.2초로 약 0.2초 당겨진다.
성능 증가를 위해서는 폴스타 전용 온라인 숍을 통해 신청 및 구입 가능하며 OTA를 통해 즉시 반영된다. 이와 함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구독 서비스와 같은 지속적인 추가 비용도 없다. 폴스타 CEO는 "차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며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다 많은 오너들이 드라이빙 즐거움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폴스타 2의 성능 증가는 직접 사람의 손으로 하드웨어를 조정한 뒤 출력을 높이던 고전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무선 소프트웨어 기술만으로 구현했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BEV의 특징을 살려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조정을 통해 손 쉽게 개선이 가능하고 그만큼 미래 자동차 기술 발전과 활용 역시 무궁무진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비스는 국내 판매중인 차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랜드로버 신형 레인지로버에는 2개의 eSIM을 탑재해 70개 이상의 전자 모듈에 대한 SOTA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이 외에 최근 출시한 완전변경 그랜저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적용 범위를 기존 핵심부품뿐만 아니라 주요 편의기능까지 대폭 확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는 서비스 거점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돼 항상 최신의 상태로 차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높은 잔존가치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