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에 자리잡은 포르쉐 팝업스토어
-눈과 귀, 입으로 즐기는 다양한 체험공간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2번출구로 나와 5분 정도 걸으면 특별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2층으로 된 옛 벽돌집과 함께 앞에는 화려한 그래피티 아트가 펼쳐져 있다. 여기에 한쪽 면을 가득 두른 포스터까지 보고 있으면 유행하는 편집숍이나 전시회 공간을 떠오르게 한다.
사실 이곳은 포르쉐코리아가 만든 "팝업스토어 포르쉐 나우"다. 보다 젊은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 최적의 위치에서 조성한 체험형 공간이다. 방문자들은 포르쉐 나우에서 브랜드가 주는 가치를 경험할 수 있으며 진한 여운으로 남아 자연스럽게 팬이 된다.
포르쉐 나우는 각 지역의 특색에 맞춰 가치와 테마를 나누는 브랜드 공간이다. 도심 속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 사람들에게 짧고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포르쉐코리아는 제주와 부산 영도에 이어 세 번째 장소로 서울 성수를 꼽았다. 젊음과 활기, 장인정신이 깃든 헤리티지가 공존하는 성수동만의 독특한 지역색을 배경으로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 미래 가치를 재조명한다.
입구에는 빨간색 클래식카가 사람들을 맞이했다. 97년식 코드네임 993 카레라 4S가 주인공으로 공랭식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얹은 911이다. 포르쉐 클래식 공식 인증 차로 박물관이나 전시차가 아닌 실제 오너가 행사를 위해 맡긴 차였다. 잘 관리된 외관과 휠, 순정 특징이 살아있는 스포일러는 911 헤리티지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블랙 원톤 실내는 가죽과 6단 수동변속기를 비롯해 버튼류의 관리까지 완벽해 새 차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실력을 보여줬다.
클래식 911 뒤로는 선명한 주간주행등이 인상적인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가 있었다. 포르쉐 전동화 비전의 초석을 다질 스포츠카로 고성능 전기모터와 대용량 배터리가 합을 이룬다. 포르쉐 나우에서는 차 안에서 직접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각종 신기술 체험이 가능했다. 또 넓은 2열과 트렁크 공간, 오프로드 패키지를 살펴보며 요즘 트렌드를 반영한 브랜드 변화도 엿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아이코닉한 과거와 혁신적인 미래를 한 자리에서 경험하니 사뭇 새로웠다.
실내는 곳곳에 노출 구조를 바탕으로 친환경적인 가치를 반영해 꾸몄다. 우드와 재생 펄프 심을 활용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곳곳에 거울을 배치해 연결성을 강조했다. 또 브랜드 유산을 느낄 수 있는 그림과 액자, 페이크 아트를 표방하는 그래픽 아티스트 샘바이펜(SAMBYPEN, 김세동)이 재해석 한 포르쉐 관련 작품 전시를 통해 볼거리를 전달했다.
2층에는 고소한 커피향과 함께 쉴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돼 있었다. 친환경 비건 음료 페어링을 선보이는 펠른(Perlen)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커피와 디저트도 맛볼 수 있는 미식의 경험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포르쉐 라이프스타일 숍과 전용 상담공간을 알차게 꾸며 방문자를 맞이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서울의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지역에 마련된 이번 포르쉐 나우 성수에 많은 이들이 방문해 포르쉐 브랜드 가치와 역사, 나아가 미래를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공간 설계와 운영은 포르쉐코리아의 네 번째 공식 판매사인 세영모빌리티가 맡았다. 판매사는 내년부터 서울 동부 지역인 잠실 송파와 성수에서 포르쉐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담당할 예정이다. 실제 내년 상반기에는 세계 최초 24시간 충전 라운지와 개별 출고 공간을 갖춘 포르쉐 송파가 개장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에는 신차 전시장 함께 포르쉐 인증 중고차 센터, 서비스센터를 포함한 성수 영업망도 문을 열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