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전동화 시대에도 고성능 R은 여전할 것"

입력 2022년12월13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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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한 퍼포먼스 내는 정통 내연기관 유지 밝혀 
 -기술적 보완 가능한 고성능 엔진 만들 수 있어

 혼다가 고성능 브랜드 R을 꾸준히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혼다는 고성능 엔진을 장착한 R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수요가 여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각종 규제와 고객 층의 한정으로 점차 자취를 감추는 대중 브랜드의 고성능 라인업과는 상반된 반응이다. 

 실제 혼다에 앞서 푸조는 몇 년 전부터 GTi 생산과 판매를 중단했고 르노와 포드 역시 수 년 내에 각각 RS, ST 제품군을 줄일 수 있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도 고성능 브랜드 "N"에 전동화를 입히는 방향으로 제품 전략을 수정했다. 

 이 같은 흐름에도 혼다는 여전히 내연기관 고성능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가키누마 히데키 혼다 시빅 타입 R 수석 엔지니어는 인터뷰를 통해 "R 브랜드가 없으면 혼다도 없다"며 "개인 이동성의 핵심 본질은 운전의 즐거움이라고 강하게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보다 엄격한 규제는 기업들로 하여금 전동화 전환을 수용하도록 바꾸는 상황을 이해한다"고 밝히면서도 "혼다는 이러한 장애물을 극복하고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새로운 R 배지를 붙인 신차를 추가 도입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를 키웠다.

 히데키 엔지니어는 고성능 엔진도 충분히 탄소 중립을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체적인 라인업과 힘을 더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운전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즐거움과 본질을 놓칠 수 없다며 꾸준히 재미있는 차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혼다는 시빅 타입 R을 내세워 브랜드 고성능 의지를 적극 알릴 예정이다. 새 차는 4기통 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더해 최고 315마력을 발휘하는 스포츠 세단이다. 터빈의 모양과 흡기 시스템 및 서스펜션 등을 전체적으로 바꿔 성능을 끌어올렸고 내구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R 퍼포먼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트랙 주행에도 적합한 하드코어 스포츠카를 지향한다. 시빅 타입 R은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판매에 들어가며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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